3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파올로 게레로(32, 플라멩고)가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게레로는 아이티에 고전하던 페루의 첫 승을 이끌며 팀을 구해냈다.

페루는 5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워싱턴의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1라운드 아이티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게레로는 연계 능력 뿐만 아니라 좋은 결정력까지 과시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브라질, 에콰도르, 아이티와 함께 B조에 속한 페루는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했다. 현실적으로 조 2위를 노리고 있는 페루는 코파 아메리카 처녀 출전팀인 아이티전서 승점 3점을 얻어내지 못할 경우 향후 일정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최근 친선전서 2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마지막 공식전이었던 월드컵 예선 6경기서 단 1승(1무 4패)에 그쳐 코파 아메리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역시 페루는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우려를 낳았다. 전반 초반 경기를 주도하다가도 중원에서 힘을 얻은 아이티에 주도권을 내줬다. 급격하게 조직력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페루에는 게레로가 있었다. 지난 2011(5골), 2015(4골) 대회 득점왕에 올랐던 게레로는 대회 첫 경기부터 득점을 올려 3연속 득점왕을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게레로는 전방에서 미드필더들과의 2대1 패스로 기회를 창출해냈고 페널티 박스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