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데 브라이너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 패스, 돌파, 수비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한 활약이었다.

맨시티가 데 브라이너의 활약을 앞세워 홈에서 본머스를 4-0으로 완파했다. 2016-17 시즌 개막 이후 공식 경기 8전 8승, 프리미어 리그 5전 5승으로 완벽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데 브라이너가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패스 전개는 물론이고 강력한 슈팅과 날카로운 돌파까지 선보이며 만능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번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은 더 바랄 게 없을 정도였다.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나머지 두 골에도 간접 도움을 기록하며 관여했다.

데 브라이너는 전반 15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맞이한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 벽 발밑을 노리는 영리한 슈팅으로 허를 찔러 선제골을 득점했다.

전반 25분과 후반 3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해냈다. 두 번째 골 장면에서는 데 브라이너의 패스가 라힘 스털링을 거쳐 켈레치 이헤아나초에게 이어졌고, 세 번째 골 장면에서는 반대로 이헤아나초를 거쳐 스털링에게 이어졌다.

후반 21분에는 일카이 귄도간의 프리미어 리그 데뷔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본머스 수비가 스털링과 이헤아나초의 움직임에 집중한 사이 귄도간이 빈 공간으로 침투했고, 데 브라이너는 이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골키퍼와 바로 맞선 귄도간은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4-0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30분에 데 브라이너를 교체해 휴식을 줬다. 맨시티 팬들이 데 브라이너에게 기립박수를 보낸 것은 당연했다.

이번 경기에서 데 브라이너가 남긴 기록은 완벽 그 자체다. 우선은 1골 1도움, 간접 도움 2개로 4골 모두에 관여했다. 또한, 상대 지역에서 연결한 41개의 패스는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와 함께 후반 30분 기준 최다 패스였다. 수비에서도 태클 2회에 가로채기 4회(최다)로 출중한 활약을 펼쳤다.

첼시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던 시절은 완전히 잊혔다.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가 되어 돌아온 데 브라이너는 이제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선수 자리에 다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