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묘하게 이란과 비교당할 구도가 됐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전을 치른 직후의 러시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케이로스 감독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란의 10월 A매치 평가전 일정을 공개했다. 이란은 오는 5일 러시아 월드컵 본선 경기가 벌어지는 카잔 아레나에서 토고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후, 닷새 뒤 같은 장소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전력을 담금질한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축구협회의 마스터 플랜에 따라 오는 9월 27일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대비 훈련이 시작된다. 러시아전은 우리에게 커다란 명성과 위대한 영예를 안겨줄 좋은 기회이며, 최고 수준의 국가대표팀을 만날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하다”라고 러시아전 성사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월 7일 모스크바에서(경기장 미정) 스타니슬라프 체르체소프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를 상대로 본선을 겨냥한 첫 번째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이란과 같은 시기에 러시아에 머물게 됐으며, 스파링파트너인 러시아는 사흘 후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는 점에서 본의 아니게 비교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한국은 러시아를 상대한 후 프랑스 칸으로 이동해 스타드 피에르 드 쿠베르탱에서 튀니지와 격돌한다. 튀니지는 한창 진행 중인 2018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 예선 A조에서 1위를 달리며 본선행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강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