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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해외
브라질의 자존심이냐, 멕시코 7전8기냐
출처:한국일보|201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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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과 북중미의 자존심 멕시코가 2일(한국시간) 러시아월드컵 8강 길목에서 만난다.

두 팀의 각오는 남다르다. 브라질은 2014 브라질월드컵 4강국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2연패에 도전했던 우승후보 독일은 사상 첫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는 수모를 당했고, 준우승팀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프랑스에 3-4로 졌다. 3위를 했던 네덜란드는 지역 예선에서 떨어져 본선에 오르지도 못했다. 브라질마저 탈락한다면 전 대회 4강 팀이 8강에서 전멸하게 된다.

멕시코도 반드시 이겨야 할 이유가 있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7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브라질 대회까지 한 번도 16강 벽을 넘지 못했다. 대회마다 4번째 경기인 16강전에서 전패해 8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5차전의 저주‘로 불렸다. 멕시코는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격파해준 덕분에 스웨덴에 참패하고도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월드컵 조별예선 3경기를 통해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토너먼트 준비를 마쳤다. 특히 에이스 네이마르가 매 경기 좋은 경기를 선보이며 우승 전망을 밝히고 있다. 아직 1골 1도움 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달 28일 세르비아와 3차전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7회, 드리블 돌파 성공 9회, 패스 성공률 83%, 볼 터치 119회로 개인 볼 점유율 7.4%를 기록했다. 필리페 쿠티뉴 또한 조별리그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두 번 연속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되는 등 물오른 득점력으로 네이마르 못지 않은 활약이 기대된다.

 

 

‘5차전의 저주’를 풀어야 하는 멕시코는 버거운 브라질을 상대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이르빙 로자노 등을 앞세운 역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상대가 우승후보 브라질이라는 점과 행운으로 16강에 올라 심적으로는 부담을 털어 오히려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도 있다. 멕시코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는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것이다. 기록이 경기를 하는 건 아니다”며 “독일을 잡았던 것처럼 브라질전 승리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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