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브라질을 격파했다. 32년 만에 4강에 진출한 벨기에는 프랑스와 만난다.

벨기에는 7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4강에 진출했고, 프랑스와 결승행을 두고 다투게 됐다.

▲ 선발 : 네이마르-쿠티뉴 vs 루카쿠-아자르

브라질(4-2-3-1): 알리송; 파그네르, 시우바, 미란다, 마르셀루; 파울리뉴, 페르난지뉴; 윌리안, 쿠티뉴, 네이마르; 제주스

벨기에(3-4-3): 쿠르투아; 알데르베이럴트, 콤파니, 베르통언; 메우니에, 펠라이니, 비첼, 샤들리; 더 브라위너, 루카쿠, 아자르

▲ 전반 : 페르난지뉴 자책골...더 브라위너의 슈퍼골까지!

벨기에가 더 브라위너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브라질을 흔들었다. 브라질은 세트피스로 벨기에를 위협했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올린 공이 미란다의 머리를 스쳤다. 뒤에서 대기하던 시우바에게 연결됐지만, 몸에 맞고 굴절된 공이 골대를 맞았다.

그러나 높이와 세트피스에서 앞선 쪽은 벨기에였다. 브라질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난지뉴의 자책골이 나왔다.

브라질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19분은 쿠티뉴의 오른발, 26분에는 마르셀루가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두 슈팅 모두 쿠르투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브라질이 몰아쳤지만 벨기에의 역습이 더 강력했다. 정확하고 간결한 역습으로 브라질을 한 번 더 무너뜨렸다. 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루카쿠가 끈질기게 공을 지켜냈다. 오른쪽 공간으로 열어준 공을 더 브라위너가 잡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 후반 : 아우구스투의 만회골...브라질의 뒤늦은 반격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윌리안을 빼고 피르미누를 투입해 총력전에 나섰다. 브라질은 마르셀루가 왼쪽 측면에서 연이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피르미누 등 받아주는 공격수가 없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11분 제주스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콤파니의 태클에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VAR 판독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브라질은 후반 13분 제주스를 대신해 코스타를 넣으며 다시 한 번 변화를 줬다.

브라질은 벨기에의 역습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후반 17분 더 브라위너의 킬 패스가 수비를 무너뜨렸고, 아자르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슈팅이었다.

브라질은 후반 28분 파울리뉴를 불러들이고, 아우구스투를 투입해 모든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이번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31분 쿠티뉴가 찍어 찬 공을 아우구스투가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의 공격이 뒤늦게 불을 뿜었다. 후반 26분 아우구스투의 결정적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에 벨기에도 샤들리를 대신해 베르마엘렌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더 이상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39분 네이마르가 측면 돌파 후 수비수 한 명을 제쳤다. 뒤따라오는 쿠티뉴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내줬지만, 쿠티뉴의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벨기에는 후반 42분 루카쿠와 틸레만스를 교체해 더 수비적으로 나섰다. 벨기에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막았다. 주어진 추가시간 5분 동안 브라질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벨기에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 경기결과

브라질 1-2 벨기에

*득점: [브라질] 아우구스투(76‘) / [벨기에] 페르난지뉴(13‘, OG), 더 브라위너(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