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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삭감 거부한 외질 '어디에 쓰이는지 먼저 밝혀'
출처:풋볼리스트|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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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최고 연봉자로 알려진 메수트 외질이 구단의 연봉 삭감 요청을 거부했다. 선수단의 임금 삭감을 통해 확보한 금액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아스널 구단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1군 선수들이 향후 1년간 임금의 12.5%를 삭감하는 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양 측은 임금 삭감과 관련해 2주간 협상을 진행해왔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까지 나서서 선수들의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만장일치로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외질을 비롯해 선수 3명이 임금 삭감 요청에 반대표를 던졌다. 35만 파운드(약 5억 3,000만 원)로 아스널에서 최고 주급을 받고 있는 외질이 임금 삭감에 반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곱지 않은 시선이 향하기도 했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ESPN‘은 21일 "외질도 팀 동료들과 함께 연봉 삭감에 기꺼이 동참하겠단 뜻을 가지고 있다. 구단의 삭감 요청을 거부한 이유는 개인의 욕심이 아니다. 삭감된 임금의 사용처와 재정적 효과에 대한 의사소통 과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외질은 삭감된 선수단 임금이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이지 않고, 구단 배불리기로 악용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절한 곳에 쓰이지 않을 경우, 임금 삭감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기부를 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질은 최근 불우아동 1,000명의 수술비를 비롯해 터키와 시리에 있는 난민 10만 명의 식대를 지원하는 등 선행을 이어왔다. ‘ESPN‘은 "외질은 아스널 구단으로부터 재정 계획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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