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호가 이근호했을 뿐" 시속32km-90m 폭풍질주로 골 막아선 36세 공격수의 감동투혼
- 출처:스포츠조선|20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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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생 한국 축구대표 공격수 이근호가 대구-광주전에서 보여준 불꽃 투혼이 K리그 팬들 사이에 화제다.
새 시즌을 앞두고 대구 유니폼을 입은 이근호는 지난 10일, K리그1 3라운드 광주와의 홈경기 1-2로 밀리던 후반 13분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2005년 인천에서 데뷔해 대구, 울산, 상무, 전북, 제주, 강원 등을 두루 거친 ‘베테랑‘ 이근호의 K리그 300번째 경기였다. 대구는 이날 에드가, 박기동 등 공격수들의 줄부상속에 기세등등하게 도전하는 광주를 상대로 고전했다. 후반 36분 이한도의 추가골에 이은 후반 40분 광주의 역습 상황, 대구의 추가 실점 위기. 엄원상의 전매특허 ‘치달‘이 시작됐고 어디선가 나타난 이근호가 골대를 향해 거침없이 몸을 던졌다. 광주 이순민의 슈팅이 골 라인을 넘기 직전 이근호의 발끝이 가까스로 볼을 걷어내며 대구는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근호는 경기 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위기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까지 모두 올라와 있는데 연결이 끊기면서 카운트 어택을 당하게 됐다. 엄원상 선수가 골을 빼앗았고 반대편 광주 수비수들이 들어가는 게 보였다. 골대가 비어 있었다. 1-3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몸 던진 투혼으로 한 골을 막아낸 후 ‘막았다‘ 안도할 틈조차 없었다. 이근호는 "생각하고 그럴 겨를도 없었다. 곧바로 다시 공격 진영으로 올라갔다"고 했다. 뒤늦게 화제를 불러모은 ‘투혼 영상‘에 대해 이근호는 "이슈가 될 줄 몰랐다. 경기 후 주변에서 영상을 보내줘서 알았다. 후반에 투입돼 체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고, 누구나 그런 상황이면 다 그렇게 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리그 300경기, 불꽃 투혼에 대한 찬사에 이근호는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할 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럼 무엇을 신경쓰고 있느냐는 질문에 "가장 크게 신경쓰고 있는 건 당연히 팀의 첫승"이라고 즉답했다. "첫 승이 너무나 절실하다. 그래야 다들 마음이 편해진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아직 풀전력도 아니고,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광주전 대패 직후 위기 상황에서 쉽게 무너지는 어린 선수들의 경험 부재를 지적하면서 향후 ‘베테랑‘ 이근호, 이용래 등에게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뜻을 내비쳤다. "매번 후반 좋지 않은 상황에서 투입해 (이)근호에게 미안하다"고도 했다. 이근호는 되려 "공격수는 좋을 때나, 안좋을 때나 들어가서 역할을 해야 하는데,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근호는 풀타임 체력에 대해 "몸 상태는 괜찮다. 지난 2년간은 동계훈련을 잘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동계훈련을 잘 소화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수원(1대1무), 인천(1대2패), 광주(1대4패)를 상대로 1무2패를 기록한 대구는 13일 안방에서 제주와 맞붙는다. 이어 전북(16일 원정), 울산(21일 홈) 등 강팀과의 경기가 줄줄이 이어진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백전노장 이근호는 ‘오직 팀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힘들 때는 결국 팀으로서 견뎌야 한다. 모두가 함께 애정을 쏟아야 한다.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때도 이근호는 가장 힘든 상황에서 솔선수범하는 리더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맏형의 몸 사리지 않는 투혼이 후배들에게 힘이 됐다는 평가에 대해 이근호는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다. 우리 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그렇게 해야 한다. 악착같이, 끝까지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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