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다음 달 16일과 20일 열리는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장소를 부산과 대전으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하게 된다. 나흘 뒤인 20일에는 오후 8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부산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019년 12월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지휘 하에 3전 전승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전 A매치 경기는 지난해 6월 칠레와 친선경기 이후 1년 만이다. 손흥민(토트넘)의 100번째 A매치로 치러진 당시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가장 먼저 맞붙는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한국(27위)보다 6계단 높다. 월드컵 본선에 총 5회 진출했으며, 남미 대륙컵 격인 코파아메리카에서는 2021년 4강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페루와 두 번 만나 1무 1패를 기록했다. 1971년 페루와 원정 친선경기에서 0-4로 완패했고, 2013년 8월 수원에서는 0-0으로 비겼다.

북중미의 엘살바도르(75위)와는 처음 격돌한다. 월드컵 본선에 두 번 진출했지만 41년 전인 1982년 스페인 월드컵이 마지막이다. 2021 북중미 골드컵에서는 8강에 올랐다.

페루전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세 번째 A매치 경기다. 지난 2월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1무 1패를 기록한 클린스만 감독이 페루를 상대로 부산에서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