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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상병, 1승이면 '조기 전역'…"전우들 연락이 뚝"
출처:스포티비뉴스|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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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몬스터‘ 조영욱은 황선홍호에서 유일한 ‘현역 군인‘이다. 지난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상병으로 진급했다. 전역 예정일은 2024년 7월 14일.

그런데 1경기만 이기면 ‘조기 전역‘이 가능하다. 황선홍호는 오는 7일 중국 항저우 황룡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병역법에 따르면 운동 선수는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성적을 내면 체육요원으로 군복무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가 가능하다.

그래서일까. 현재 조영욱과 함께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전우‘들로부터 연락이 뜸해졌다. 4일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을 마치고 공동 취재구역에서 만난 조영욱은 "진짜 신기한 게 대표팀 오기 전까지 진짜 (연락이) 많이 왔다. (아시안게임에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저희가 잘 이기고 나니까 연락 한 통이 없다"고 웃었다.



조영욱은 이번 대회에서 황선홍호 핵심 전력 중 한 명이다. 정통 9번 스트라이커보다 10번 공격수에 가까운 능력이 황선홍 감독의 전술을 완성시켰다. 경기 내내 상대 골키퍼까지 압박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랫동안 연령별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춰 왔던 엄원상 정우영 등과 연계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압박과 연계에 집중하면서도 장점인 슈팅 능력을 앞세워 3골로 팀 내 2위에 올라 있다. 대회 전 목표로 세웠던 3골을 이미 채웠다.

23세 이하 대표팀 주전 공격수였던 오현규(셀틱FC)를 소속팀 사정으로 소집하지 못한 황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가장 크게 고민했던 포지션이 공격수"라고 밝혔다. 오현규 차출이 불발되자 주민규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했을 정도. 하지만 조영욱이 자리잡으면서 5경기에서 25골을 넣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대부분 경기를 밀집 수비를 상대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는 25골이다.



조영욱은 3골로 목표를 달성했다는 말에 "다섯 골로 할 걸 그랬나…아무튼 지금 팀이 잘 이기고 있고 결승까지 왔기 떄문에 골이 필요한 상황이면 골을 당연히 넣어야겠지만 제가 어떻게 하면 팀이 승리할 수 있을지 그런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마치 각본처럼 한국의 결승전 상대는 ‘라이벌‘ 일본으로 정해졌다. 황선홍호는 지난해 6월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한 기억이 있다. 당시 일본이 21세 이하로 출전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두 배. 이강인은 물론이고 조영욱도 대표팀에 있었다.



조영욱은 "물론 리벤지가 필요하지만 솔직히 처음 보더라도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머릿 속엔 승리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지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토요일이다. 한국에서 치킨집 사장님들이 많이 좋아하실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좋은 판이 깔렸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고비를 잘 넘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 한일전, 결승전이다. 한 발 남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것이다. 승리가 필요하고 이겨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황선홍호는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치르고 다음 날인 5일, 서호구에 있는 한 한식집에서 삼겹살과 육계장으로 점심 식사를 한 뒤 오후 5시부터 호텔에서 폼 롤러와 산책 위주로 회복 훈련을 했다.

한국은 남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51년 인도 뉴델리 대회 이후 5차례 정상(1970, 1978, 1986, 2014, 2018)에 서며 최다 우승 기록(이란 4회)을 갖고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4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이번 대회를 제패한다면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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