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용덕 감독, 류현진 만나 '특별한 부탁' 한 사연
- 출처:OSEN|201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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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53) 감독은 이달 초 류현진(31・LA 다저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한 시상식을 마친 뒤 저녁을 함께하며 모처럼 담소를 나눴다. 류현진이 지난 2006년 한화에서 프로 데뷔할 때 한용덕 감독도 한화 투수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한용덕 감독은 2012년까지 7년간 한화 투수코치, 수석코치, 감독대행으로 류현진과 사제의 정을 나눴다. 지난 2013년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 한용덕 감독이 다저스 마이너리그 연수를 다녀오는 등 남다른 인연을 지금까지 쭉 이어오고 있다.
류현진과 식사 자리에서 한용덕 감독은 “후배들을 잘 이끌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 류현진은 내달 10일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2주 동안 개인 훈련을 할 예정이다. 최근 전담 트레이너로 고용된 김용일 전 LG 트레이닝코치가 함께한다.
여기에 친정팀 한화 선수들도 합류한다. 류현진이 한화 시절 아꼈던 후배 장민재가 지난 몇 년간 훈련 파트너였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오키나와로 따라간다. 장민재와 절친한 이태양이 올해부터 함께하게 된 가운데 추가로 한화 젊은 투수들이 몇몇 들어간다. 팔꿈치 재활 중인 윤호솔과 황영국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 감독은 “현진이에게 (소속팀이 다른 만큼) 지시를 할 순 없어서 부탁을 했다. 민재를 통해서도 우리 어린 선수들이 현진이에게 잘 배울 수 있게 이야기해뒀다. 현진이와 같이 생활하며 배울 게 많을 것이다. 재활 선수들에겐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마인드부터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류현진은 한화를 떠난 뒤 친정팀과 특별한 교류는 없었다. 한화가 2013년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며 미국에서 활동한 류현진과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래도 류현진은 친정팀 성적을 꾸준히 체크하며 애정을 보였다. 한용덕 감독에게 먼저 연락을 걸어 통화할 만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류현진은 내년이 메이저리그 진출 7년째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오면 친정팀 한화로 복귀해야 한다. 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갔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류권을 한화가 갖고 있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당시 “지금 나를 만들어준 팀이 한화”라며 10년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해 “한화로 돌아와 열심히 선수 생활을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복귀를 약속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훗날 한화로 돌아올 류현진에게 있어 친정팀 후배들과 미니 캠프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한화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현역 메이저리거를 바로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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