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NBA 입성 이후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카멜로 앤서니가 시카고 불스에서 방출되어 새 팀을 찾게 되었다.

2일(한국시간) ESPN 등 현지 언론들은 "카멜로 앤서니의 시카고 시대가 끝이 났다. 시카고 불스가 카멜로 앤서니를 웨이버 공시했고, 그는 새로운 팀을 찾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달 22일 휴스턴에서 시카고로 이적한 앤서니는 2주도 되지 않아 웨이버 공시되면서 다시 새팀을 찾아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전부터 LA 레이커스 행이 유력했지만, 현재 앤서니 데이비스 트레이드 건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레이커스가 앤서니까지 신경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라큐스 대학교 출신으로 NCAA를 휩쓸고 2003년 덴버 너기츠를 통해 NBA 무대에 입성한 앤서니는 뛰어난 득점력과 피지컬을 이용한 포스트업, 몸싸움을 바탕으로 2011년까지 덴버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2011년 챔피언 도전을 위해 뉴욕 닉스에 자리를 잡았지만, 번번히 파이널 문턱에서 좌절했고, 말년에는 필 잭슨 감독과의 불화가 겹치면서 결국 2017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이적했다. 앤서니는 이후 애틀란타를 거쳐 휴스턴에 둥지를 틀었지만, 이전만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1월 시카고 불스에서 트레이드 되었고, 2주도 되지 않아 웨이버 공시라는 차가운 결과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NBA 팬들은 2000년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하나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앤서니가 적절한 팀을 찾아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