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더 레코드] 여자 사격 3인방 “도쿄올림픽 출전권, 2장 다 명중”
출처:한국일보|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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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소총 10m 정은혜·임하나·금지현… 지난해 창원 세계선수권 단체전 첫 금

 

 

한국 여자 공기소총의 3인방 정은혜(30ㆍ미추홀구청), 임하나(19ㆍ청주여고), 금지현(19ㆍ울산여상)은 국가대표 한솥밥을 먹는 친자매 같은 사이지만, 사대에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경쟁자이기도 하다.

맏언니 정은혜는 국가대표(2007~08년) 하차 8년 만인 2016년 다시 대표팀에 복귀한 이후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17년에 한국 신기록 2번, 지난해에는 무려 5번을 갈아치웠는데 기복 없는 꾸준함이 장점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슛오프 끝에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고등학교 졸업 예정인 임하나 역시 2015~16년 최연소 태극마크를 단 뒤 지난해 국가대표에 복귀, 현재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컨디션이 좋을 때 폭발적으로 득점을 올리는 ‘몰아 쏘기’의 달인이다. 랭킹 20위권인 금지현은 2017년부터 한국신기록과 주니어신기록 3번, 지난해에도 한국신기록을 한번 경신했다. 이들 3인방은 함께 출전한 지난해 9월 창원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일궜다.

지난달 29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이들은 이미 사이 좋은 세 자매 느낌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경쟁자였지만 이젠 거의 가족이나 다름없죠.” 팀의 리더 격인 정은혜는 실업팀 방출과 재입단 등 시련을 거치면서 더 단단해졌다. 2008년 고등학교 졸업 후 실업팀(미추홀구청)에 입단했지만 사격에 흥미를 잃으며 방황한 끝에 2년 만에 팀에서 방출됐다. 정은혜는 “목표의식도 없었고 결과물도 나오지 않았던 시절이었다”라고 떠올렸다. 하지만 3년 만인 2013년 다시 총을 잡았다. “사격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깨달았어요.” 복귀 후 마음가짐이 확연히 달라졌다. “그 동안 열심히 살지 않았다”는 자책감에 주말에도 훈련에 매진했다. “잘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한다. 결국 2016년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았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기에 어린 나이에도 흔들리지 않고 훈련하는 동생들을 보면 대견하다고 했다. 정은혜는 “동생들이 실력도 뛰어나지만 노력도 많이 한다”면서 “두 동생들을 보면서 나 스스로 반성도 많이 하고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언니가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면, 두 동갑내기들은 선의의 경쟁 중이다. 아시안게임에는 금지현이 언니(정은혜)와 출전했지만, 지난해 전국체전 고등부에서는 임하나가 금지현에 승리했다. 임하나는 “처음에는 무조건 서로 이기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경기가 끝난 뒤에 서로 격려하고 보완점을 조언해 준다”며 웃었다. 두 동생들은 그러면서 정은혜의 ‘흔들리지 않는 확고함’을 배우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금지현은 “(정)은혜 언니는 초반에 흔들려도 마지막엔 결국 시상대 위에 선다”면서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중심을 잡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이다. 변수가 많아 하루에도 1등과 꼴찌를 오간다는 사격이지만 랭킹 20위까지 올림픽 메달권으로 봤을 때, 든든한 3인방 덕에 여자 공기소총은 황금기라는 평이다. 실제로 한 국가가 올림픽 출전권 두 장을 획득한 건 드문 일이다. 또 우리나라가 이 종목에서 3명이나 세계 랭킹 20위권에 오른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이 기대되는 이유다.

아쉬운 건 세 명 중 두 명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올림픽에는 24장의 정식 출전권과 개최국 출전권 2장 등 총 26장의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국제사격연맹(ISSF)은 한 국가의 메달 독식을 막기 위해 국가별 티오를 최대 2장으로 제한했다. 따라서 내년 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 자매’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임하나는 “경기장 밖에서는 서로 조언하고 챙겨 주지만, 사대에 올라가면 이겨야 한다”라며 웃었다.

올림픽에서 강력한 경쟁국가는 역시 중국. 세계 랭킹 20위 내에 절반 가량이 중국 선수들이다.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인도도 경계해야 한다. 인도는 특히 20위권 밖에도 재능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 때문에 메달 기대주인 세 명이 올림픽까지, 그리고 올림픽에서 얼마나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준결승까지는 한발에 10.9점씩 60발을 쏘는데, 654점 만점에 630점이면 결승행이 유력하다. 24발을 쏘는 결승에서는 평균 10.5점을 유지해야 메달권이다. 정은혜는 “예년에 비하면 올림픽 전망이 훨씬 밝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우리는 2% 부족하다”면서 “올림픽 전까지 대형 대회에서 실전 경험을 쌓아 도쿄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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