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던 김보름(26·강원도청)이 노선영(30)에 해명을 요구했다.

김보름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겪었던 정신적 고통을 토로했다. 그는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1년 전 오늘 평창 올림픽 팀추월 경기가 있던 날이기 때문이다"라며 "지난 1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이 끝나고 사람들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며 "정신적 고통이 갈수록 깊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몸은 망가질대로 망가져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제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다. 지난 1월 노선영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지금도 노선영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선수촌에서 보낸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괴롭힘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고 저뿐 아니라 다른 후배들도 고통 속에 살았다"고 노선영에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노선영이 나머지 두 선수보다 크게 뒤처진 채 결승선을 통과하며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경기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6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

김보름은 지난달 11일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2010년 선수촌에 들어왔을 때부터 지난해까지 노선영에게 폭언을 듣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