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타임 경험쌓은 롯데 구승민 "건강하게 20홀드"[오키나와톡]
- 출처:스포츠서울|201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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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승민(29)이 올시즌 20홀드 고지를 노린다.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낸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착실하게 시즌 준비를 마쳤다.
구승민은 2014년 롯데에서 데뷔해 입대 전까지 빛을 보진 못했다. 2014년 1경기, 2015년 11경기(2패, 방어율 10.24)를 던진 게 전부다. 그러나 상무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야구에 눈을 떴다. 자신에 잘 맞는 옷을 찾은 셈이다. 제대 후 기회가 왔다. 지난 시즌 박진형의 부상 이탈로 구승민은 불펜에서 셋업맨 역할을 맡게 됐다. 초반 호투하던 진명호를 대신해 오현택과 함께 필승조에도 들어갔다. 지난 시즌 지난해 64경기에 등판해 73.2이닝을 던져 7승4패, 14홀드, 방어율 3.76을 기록했다.
올시즌 역시 구승민은 롯데 불펜의 핵심이다. 롯데 주형광 코치도 “구승민과 오현택, 손승락이 불펜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구승민은 “상무가 야구인생의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투수들은 선발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내 경우 짧게 매일 던지는 편이 좋더라. 상무에서 내 장점을 잘 잡은 듯 하다”면서 “이승엽 선배에게 (통산 400번)홈런을 허용했을 때도 선발이었기 때문에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공은 원래 빨랐는데 불펜에서 던지니 (전력투구로)구속도 나온다”라고 밝혔다. 구승민은 140㎞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진다. 공을 채는 힘이 좋아 공 끝도 좋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 구승민이 활용되는 이유다.
지난해 롯데 불펜에서 구승민의 비중은 컸다. 60경기 넘게 등판해 70이닝 이상 던진 기록이 말해준다. 하지만 구승민은 만족스럽지 않다. 그는 “처음 풀타임 시즌을 치러보니 느끼는 게 많았다. 시즌 후반에는 상체 쪽이 아프더라. 시즌 막판 좀 좋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코어 운동을 하며 몸통 근육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뜨거웠던 지난해 7월 월간 방어율 3.00, 8월 월간 방어율 2.35를 기록했던 구승민은 9월(4.61)과 10월(4.50) 주춤했다. 이 아쉬움을 비시즌 동안 집중보완했다는 얘기다.
캠프에서 본 구승민의 몸은 실제로 이전보다 좀 더 탄탄해 보였다. 구승민은 “지난해 해보니 시즌 전체를 건강한 몸으로 온전히 보내는 게 중요하더라. 건강하게 풀타임을 뛴다면 20홀드 이상은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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