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보다 먼저' 한국이 논의했던 '1투수 3타자', 현실적 가능성은?
- 출처:OSEN|201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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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감독들의 선견지명이었을까. KBO리그에서 먼저 논의됐던 파격적인 규칙이 내년부터 메이저리그에 도입된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인기 하락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3시간이 넘는늘어지는 경기 시간으로 미국 젊은층으로부터 ‘고리타분’한 스포츠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인기 팀들간에 성사된 102년 만의 월드시리즈였지만 평균 시청률은 8.2%로 역대급으로 저조했다. 위기감은 더욱 고조됐다.
결국 메이저리그는 ‘스피드 업’을 위해 파격적인 규칙 개정안을 내세웠다. 앞서 도입된 자동 고의 4구, 마운드 방문 횟수 제한 등보다 경기력 영역에 더 가까이 있는 ‘1투수 3타자’ 의무 상대 규정이 그것.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토니 클락 선수노조협회장은 오는 2020년 시즌부터 투수가 한 번 마운드에 오르면 부상과 같은 특이 사항이 없으면 최소 3타자를 상대해야 교체가 가능하다는 규정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잦은 투수교체가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경기 시간의 이유로 꼽히면서 이와 같은 규칙을 고안했다.
그런데 이러한 논의는 KBO리그 감독자 회의에서 이미 한 차례 논의된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1투수 3타자’ 의무 규정이 처음으로 대두됐던 것은 지난 2월 초. 당시 대만 가오슝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던 양상문 롯데 감독은 메이저리그의 소식을 듣고 과거의 일화를 취재진에 전했다.
그는 “몇 년 전에 KBO리그 감독자 회의에서 투수 1명이 최소한 2~3타자는 상대하고 내려가는 규정에 대해 논의했다”면서도 "그 때는 얘기만 나누다 말았다”고 전했다. 이 규정에 있어서는 KBO리그가 선견지명을 갖고 먼저 아이디어를 제시한 셈이다.
미국의 규칙 개정 소식이 알려진 뒤 KBO리그 현장 지도자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염경엽 SK 감독은 “히어로즈 감독 시절부터 투수에게 최소 3타자, 한 이닝은 맡기려 했다. 한 타자만 상대하고 바뀌면 투수 자존심도 상한다. 벤치의 마운드 운용이 크게 복잡해질 것도 없다. 경기 시간도 확실히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고, 한용덕 한화 감독 역시 “개인적으로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투수 교체도 전략이긴 하지만 교체를 남발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도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스피드업과 투수 입장에선 환영할 만하다. 투수는 동기부여도 되고, 책임감을 갖고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라고 전했고, 이동욱 NC 감독도 “개인적으로 괜찮은 방안이라 생각한다. 스피드 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찬성 의견을 전했다.
다만,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미국 변화는 우리와 큰 상관이 없다. 목적이 시간 단축인데 우리나라는 그걸 시행하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수준이 아직 미국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스트라이크도 제대로 못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면서 KBO리그 투수들의 현실을 꼬집으며 반대 의견을 말했다.
KBO리그 타구투저의 다양한 원인 중 하나가 투수들의 질적 저하다.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역량을 갖춘 투수들의 수가 줄었다. 한 타자를 제대로 막지 못해 ‘빅이닝’이 속출했다. 대량 득점 이닝의 연속으로 경기 시간은 하염없이 길어졌다. 김태형 감독의 냉철한 현실 지적은 타당하다.
일단, 메이저리그의 규칙 변경에 KBO리그 역시 변화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경기 시간 단축은 비단 메이저리그의 문제 만이 아니기 때문. 지난해 평균 경기 시간은 메이저리그(3시간 4분)보다 타고투저가 만연한 KBO리그(3시간 18분)가 훨씬 길었다. KBO리그에 더 필요한 규정일 수 있다.
비디오 판독, 자동 고의 4구 등 그동안 야구의 전통적인 개념에 반하는 파격적인 규칙 개정을 주도했던 메이저리그였고, KBO리그는 메이저리그의 앞선 사례들을 검토한 뒤 도입하는 방식을 따랐다.
이번 ‘1투수 3타자’ 의무 상대 규정도 도입을 검토할 경우 마찬가지의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흘러가는 과거의 얘기였지만, 이미 한 차례 논의가 됐던 규칙이기에 메이저리그의 사례들과 사령탑들의 의견이 더해진다면 논의도 수월할 터. 과연 KBO리그에서 ‘원포인트릴리프’와 ‘좌우놀이’라는 개념이 자취를 감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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