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라테 파이터' 박석한, 로드FC는 10년 동안의 꿈이었다!
- 출처:스포츠서울|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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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테 파이터’ 박석한(35·팀 싸우쿠다)이 10년 만에 꿈을 이뤘다. 박석한은 오는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2’를 통해 꿈에 그리던 격투기 무대에 데뷔한다. 상대는 일본의 쿠보 켄타(37, TEAM ASURA)다.
박석한은 60kg대 체중에도 불구하고 2012년 아시아선수권 무제한급 토너먼트 6위, 2013년 중부선수권 무제한급 토너먼트 2위를 거둘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박석한은 “토너먼트에서 준우승을 거뒀을 때 안와골절이 왔었고, 정말 많이 다쳤었다. 가라테를 통해 내 스스로가 강해졌다는 걸 느꼈지만 현실적인 부분이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종합격투기로 전향하게 된 계기는 가라테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후 병원에서 만난 이길우 때문이었다. 박석한은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스포츠를 하고 싶었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이길우 선수도 있었는데, 이길우 선수는 챔피언이었고, 나는 그저 아마추어였다. 그를 보고 나도 종합격투기가 하고 싶어졌었다”라고 말했다.
프로 파이터가 되기 위해 박석한은 2014년 3월 열린 제 17회 ROAD FC 센트럴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이후 16번이나 센트럴리그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도가 고향인 박석한은 “센트럴리그에 갈 때마다 소풍을 가는 기분이었다. 분석하고 연구한 기술들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그 덕분에 전적이 조금 좋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박석한은 제주도에서 거주하며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ROAD FC가 제주도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만으로도 기뻐했던 그에게 데뷔전의 기회까지 찾아왔다. 고대하던 오퍼를 받았을 당시 기분을 묻자 박석한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 수 있겠나. 너무 감격스러웠다. 내가 정말 불운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실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데뷔전을 앞둔 모든 파이터가 그렇겠지만, 박석한의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 10년을 기다린 데뷔전이자, 그의 제자 신지승(23, 팀 싸우쿠다)도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2 제주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제자와 나란히 승전보를 올리겠다는 목표다. 인터뷰 내내 “케이지 위에서 죽겠다.”라는 말을 반복했던 박석한은 “센트럴리그에서는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한다. 가라테를 수련한 나로서는 주특기를 보여줄 수가 없었다. 이제 보호대를 벗고 싸울 수 있다는 것도 너무 기쁘다. 정말 죽을 각오로 멋진 KO를 선보이고 경기를 끝내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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