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양희종에 이어 무릎 부상 이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최현민도 품절남이 된다.

최현민은 오는 6월 1일 정지윤(28)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예비 신부 정 씨는 성남의 한 외국인학교에서 교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두 사람은 약 5년여의 긴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최현민은 “예비 신부를 소개를 받아 만났다. 친구의 친구가 소개팅을 주선해줬다. 세 다리나 건너서 만났다”며 예비 신부와의 만남을 설명했다.

당초 결혼을 늦게 하고 싶었다던 최현민. 하지만 예비 신부 정 씨는 그의 결혼관을 바꿔놓았다. “나는 원래 결혼을 늦게 하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에 만날 때는 결혼에 대한 생각 없이 좋아서 연애를 했다. 그런데 예비 신부를 세 번째 만났을 때 갑자기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 이유 없이 느낌이 그랬었다.”

최현민이 예비 신부와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상무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을 때다. 최현민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올 정도로 힘들었다. 그 때 예비 신부가 많이 챙겨주고, 정신적으로 위로를 해줬다. 그걸 보면서 ‘평생을 같이 살아도 괜찮은 사람이구나.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예비 신부 정 씨의 학교 근처인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신혼집을 차릴 예정이다. 신혼여행은 북중미로 떠난다. 최현민은 “총 10박 12일로 LA-라스베이거스-칸쿤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원래 유럽을 가려고 했는데 4월에 교생실습 하고, 5월에 FA(자유계약선수) 협상도 해야 돼서 포기했다. 또 시즌 끝나고 제대로 쉰 적이 없어서 휴양지인 칸쿤을 선택했다”며 신혼여행지를 고른 이유를 밝혔다.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한 최현민. 그 뒤에는 예비 신부 정 씨의 내조가 있었다. 이제는 가정을 꾸리게 된 만큼 더욱 성숙해질 최현민의 플레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