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너게츠를 가까스로 꺾고 생애 첫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가드 데미안 릴라드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틀랜드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 센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2라운드 7차전에서 덴버를 100-96으로 가까스로 꺾고 시리즈 최종 승자가 됐다. 포틀랜드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 것은 1999-2000시즌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포틀랜드의 상대는 강력한 맞수인 휴스턴 로케츠를 꺾고 5년 연속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특히 골든스테이트는 휴스턴과의 6차전에서 케빈 듀란트가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이 활약하면서 승리까지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포틀랜드의 에이스 릴라드는 이번 맞대결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매체 ‘N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로 자신감이 넘친다. 이번 정규시즌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홈과 원정에서 승리를 나눠가졌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덴버와의 시리즈에서는 폴 밀샙과 니콜라 요키치 같은 빅맨들이 페인트존에 있어서 고전했다. 우리는 그들을 더블 팀으로 막아야 했고, 리바운드에서 어려운 포지션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골든스테이트는 우리와 유사한 팀이다. 그들은 스크린과 슈팅, 그리고 3점슛을 많이 가져간다. 내 생각에는 그들이 우리에게 더 맞는 상대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정규 시즌 홈과 원정에서 골든스테이트와 1승 1패씩을 나눠 가졌지만, 포틀랜드에 있어서 그들은 넘어야할 거대한 산이다. 2015-2016시즌 2라운드에서 시리즈 합계 1-4로 패했던 포틀랜드는 2016-2017시즌 1라운드에서는 0-4로 스윕패를 당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에서 초장거리 위닝 3점포를 터뜨리는 등 평균 33.0점을 올리며 오클라오마시티 선더 격파에 선봉장으로 나섰던 릴라드는 2라운드에서 다소 고전했다. 평균 25.1점을 올렸으나 야투 성공률 40.7%, 3점슛 성공률 28.8%로 정교함이 무뎌졌다. 

CJ 맥컬럼이 7차전 37득점을 포함해 해당 시리즈에서 평균 26.4점으로 대활약했으나 포틀랜드가 골든스테이트를 넘어서려면 릴라드의 폭발적인 득점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두 팀의 1차전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골든스테이트의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