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필요해요"…’ FIVB 살인 일정에 각국 대표선수들 불만
출처:더 스파이크|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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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후 촘촘한 국제대회 출전, ‘선수도 사람이다‘ 하소연

 

 

"우리에게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여러 나라 선수들이 빡빡한 국제배구대회 일정을 놓고 국제배구연맹(FIVB)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3일 세계 배구계소식을 다루는 월드오브발리(World of Volley)에 한 소식이 올라왔다. 미국 국가대표 소속인 킴벌리 힐(Kimberly Hill)이 리그 일정을 마친 뒤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국가대표에 합류했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실력 있는 베테랑 윙스파이커로 지난해 미국이 VNL 초대 우승을 차지할 때도 함께 했다. 당시 그는 터키와 결승전에서 2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킴벌리 힐은 월드오브발리를 통해 “참 우스운 일이다(It’s ridiculous). FIVB(국제배구연맹)와 CEV(유럽배구연맹)은 제발 이 스케줄을 바꿔주길 바란다. 이는 지속하기 어렵고 선수를 우선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일정에 대한 불만이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12월 30일, 브라질 세터 브루노 헤젠지(Bruno Rezende) 역시 월드오브발리를 통해 “FIVB와 CEV 외에 다른 곳은 선수들이 사람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운동선수들이 더 좋은 쇼(경기력)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 이건 단순히 돈, 비즈니스로 생각해선 안 될 문제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적이 있다. 월드오브발리는 이 선수가 FIVB나 클럽 스케줄에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첫 선수라고 소개한다.

세계 대부분 리그는 10월에 시작해 3월~4월 사이에 마무리된다. 여기에 대륙별 챔피언스리그, 각종 컵 대회 등등을 끼게 되면 살인적인 일정이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매년 8~9월 컵 대회, 10월부터 이듬 해 3월 말까지 시즌을 치르고 나면 국제대회 준비를 위해 국가대표 소집에 응해야 한다. 국가대표에 빠짐없이 참가하는 선수들의 경우 쉴 틈이 좀처럼 없다.

 

 

VNL 5주 일정, 장시간 이동후 시차 적응 반복에 선수들 녹초

여기에 지난해부터 새로 시작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는 기존 월드리그, 월드그랑프리보다 더 살인적인 스케줄로 짜여있다. 기존 3주 동안 열렸던 예선라운드가 5주로 늘어났다. 기간이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비행 스케줄도 더욱 힘들어졌다. 매주 세 경기씩 치르고 다른 나라로 비행하는 과정을 5주 동안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도 이번에 1주차 세르비아, 2주차 중국, 3주차 미국, 4주차 이탈리아를 거쳐 마지막 5주차에 한국 보령에서 경기를 펼친다. 몇몇 선수들을 바꿔가며 조절하고는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사실상 많은 선수들이 일정 문제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된 건 VNL 때문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선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은 일정과 이동거리. 그리고 리그 직후에 열리는 대회 개막 시기까지. 결국 ‘돈’을 위해 경기 수를 늘렸다고밖에 해석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서 많은 팀들이 VNL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눈치다. 한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가 주축 선수 대부분을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대회를 치른다. 주전 선수들은 홈에서만 활용하는 등 방법을 통해 시기를 조절한다. 여기에 올해는 2019년 8월에 ‘2020 도쿄올림픽 예선전’이 예정되어 있어 여러 국가서 더욱 숨고르기에 한창이다.

올해로 2회차인 대회가 벌써부터 이렇게 주축 선수들이 빠지게 되면 갈수록 대회 무게감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 또한 전체 16개 국가 중 12개 나라는 ‘핵심 팀’으로 분류돼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출전을 보장받았다. 이 핵심팀은 대부분 상위권 국가들인데, 이들이 힘을 뺀 채 대회에 나서면 그 재미는 더욱 떨어지게 된다.

이 문제는 이미 VNL 첫 해부터 꾸준히 제기된 문제다. FIVB는 VNL 창설 당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 스포츠 시장에서 배구 종목발전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는 상황판단 때문에”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선수들을 갉아먹는 일정이 지속된다면, ‘제 살 파먹기’가 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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