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민, 국내 네 명째 '여자 9단' 올랐다
- 출처:한게임 바둑|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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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입단 19년 6개월 만에 입신 등극
후지사와에게 반집승으로 9단 승단 결정
국내 네 명째 ‘여자 입신‘이 탄생했다. ‘입신‘은 바둑의 최고단인 9단을 칭하는 말로 ‘바둑에 관해서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네 명째 여자 입신에 등극한 주인공은 김혜민 9단이다. 2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3라운드에서 후지사와 리나 4단을 꺾은 것이 9단 승단의 결정판이 됐다. 한국기원은 8단에서 240점을 획득하면 9단에 오른다는 승단규정을 두고 있으며, 김혜민은 후지사와를 꺾으면서 240점째를 채웠다.

국내 바둑계에 여자 입신은 박지은 9단, 조혜연 9단, 최정 9단 다음이다. 박지은은 2008년, 조혜연은 2010년, 최정은 2018년에 각각 입신에 올랐다. 세계적으로 여자 입신은 중국에 루이나이웨이 9단이 있고 일본에는 아직 없다.
1986년생인 김혜민 9단은 1999년 11월에 입단했다. 일찍이 2007년에 대리배 세계여자바둑대회를 준우승했고, 2013년에 여류국수전 우승과 2016년에 꽃보다바둑여왕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표적인 여자기사로 꾸준히 활약해 왔다. 902판을 치른 프로 통산 전적은 456승446패.

2016년 두 살 연상의 회사원과 화촉을 밝힌 김혜민 9단은 출산과 육아로 공부량이 부족해 승부에서 힘든 시기도 겪기도 했으나 최근 아이가 성장하면서 다시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여자리그에서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김혜민 9단은 "입단했을 때부터 꿈에 그리던 9단이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정진하는 기사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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