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여곡절 끝에 기회 잡은 민성주 "마지막이라 생각, 열심히 하겠다"
- 출처:바스켓코리아|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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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전자랜드에 너무 감사하다."
우여곡절 끝에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된 민성주가 감사한 마음과 함께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지난 FA 협상 기간 때 원소속팀이었던 고양 오리온으로부터 웨이버 공시됐던 민성주.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던 상황에서 접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지만, 다행히 인천 전자랜드에서 영입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17년 FA 자격을 얻어 오리온과 3년 계약을 맺었던 민성주는 그해 무릎 수술을 받으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 두 시즌 동안 평균 5분여의 출전 시간을 기록했으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주축 포워드인 이승현이 복귀했고, 장재석도 오는 2019-2020시즌에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외국인 선수 제도도 다음 시즌부터 신장 제한이 폐지되면서 민성주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갈 수 있을 거란 보장이 없었다. 결국 오리온으로부터 웨이버 공시 처리되며 선수 생활의 기로에 놓였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민성주는 선수를 그만두고 제2의 길을 찾는 것까지 고민했다. 다행히 전자랜드에서 그에게 손을 뻗었고, 그는 다음 시즌에도 ‘농구 선수‘ 민성주로 코트 위에 설 수 있게 됐다.
민성주는 "KT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리온에서 FA로 영입하면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출전을 많이 못했고, 나이도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신인 때보다는 의욕도 떨어지고 농구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와중에 웨이버 공시 소식을 들으니까 이게 정말 현실로 다가오면서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라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선수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는 그는 "제2의 인생을 가야 하나 생각했다. 선수는 게임을 못 뛰면 메리트가 없어지는 거니까. 하지만 여태까지 해온 게 농구이기 때문에 선뜻 그렇게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웨이버 기사가 나간 후로 몇 군데서 연락이 왔고, ‘아직은 더 할 때인가 보다‘,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중 전자랜드에서 바로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이적이 결정됐다. 너무 감사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전자랜드에 너무 감사하다"며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팀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오리온과 이별 과정에서 서운한 건 없다고. 민성주는 "공시되기 전에 오리온 김태훈 사무국장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국장님께서 ‘너 아직 몸도 괜찮은데, 우리 팀 사정상 너에게 출전 시간을 장담해줄 수가 없다. 차라리 나가서 기회를 얻고 더 열심히 해서 보여주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씀하셔서 나도 불만 없이 좋게 수긍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솔직히 웨이버라는 게 선수 입장에서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리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근황에 대해 묻자 민성주는 "팀이 6월 중순까지 휴가라 지금은 개인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김승환 코치님께서 작년에 (강)상재가 역도 훈련으로 효과를 많이 봤다며 추천해주셨다. 일주일에 3일은 역도 훈련을 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웨이트, 근처 체육관에서 슈팅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도훈 감독으로부터는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까. "감독님께 인사를 드렸더니 ‘너가 아직 은퇴하기 아까운 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도 영입을 한 거다. 악바리 근성으로 수비와 궂은 일 해주고, 이번 시즌 동안 너의 가치를 높여서 FA 때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민성주의 말이다.
"나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민성주는 "전자랜드가 지난 시즌 성적도 좋았고, 팀 컬러도 확실했기 때문에 내가 빨리 녹아들어서 팀도, 나도 좋은 성적으로 윈윈하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나타냈다.
어렵게 손에 쥔 기회인만큼 다음 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를 듯했다. 민성주는 "득점 욕심보다는, 주어진 시간에 들어가서 궂은 일과 수비, 리바운드로 상대 빅맨이나 용병을 잘 막고 싶다. 열심히 해서 전자랜드 팬분들께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비시즌 동안 몸도 더 독하게 만드려고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몸담고 있던 오리온의 코칭스태프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기회를 주셨던 오리온 추일승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오리온 팬분들께는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한 마음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전자랜드에서 열심히 할 테니까 상대편이라도 응원 많이 해주시고, 웃으면서 반겨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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