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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관중 반 토막 났는데.. 히어로즈, 연이어 사고
출처:조선일보|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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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상권이 된 것 같아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의 지하 식당가에서 3년째 부대찌개 집을 운영하는 이영운(44)씨는 지난 18일 "임차료 내기도 벅차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척돔에선 홈팀 키움과 KT의 경기가 펼쳐졌다. 1만8076석 규모인 이곳을 찾은 관중은 2463명. 평일이긴 해도 같은 날 서울잠실야구장(두산 대 NC)을 찾은 관중 수(6568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씨는 "관중 수가 계속 줄어 폐점을 고민하는 가게도 꽤 있다"고 했다. 현재 지하 식당가 점포 31곳 중 7곳(공실률 77.4%)만 운영 중이다.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는 앞선 7년간 여섯 차례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목동야구장을 홈으로 쓰다 2016년부터 고척돔으로 둥지를 옮겼다. 히어로즈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기업 없이 네이밍 스폰서로 구단을 꾸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증권과 5년간 100억원 규모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현재 리그 4위(45승34패)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하지만 팀 성적과는 달리 홈구장을 찾는 팬은 계속 줄고 있다. 800만 관중 시대를 처음 연 2016년 고척돔의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1만863명(총 78만2121명)이었다. 올해는 24일 기준으로 5754명(총 22만4396명). 10개 구단 중 꼴찌다. 9위인 KT(평균 7817명)보다도 평균 2000명 이상이 적다. 야구계에선 "히어로즈 때문에 올해 4년 연속 800만 관중 돌파는 물 건너 갔다"는 말이 나온다. 히어로즈는 그동안 다른 구단보다 티켓 가격을 높이는 전략을 써 왔다. 올해도 관중 수는 꼴찌지만 입장 수익은 8위(24일 현재 39억7000만원)다. 하지만 최근 창단 이후 처음 30~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2인 패키지 상품을 내놓을 정도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팬들의 외면을 받는 상황인데도 구단 안팎에선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히어로즈는 창단 후 다른 구단과 선수 트레이드를 하면서 ‘현금 뒷돈‘ 131억여원을 받고도 이를 KBO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작년에 드러나 비난을 받았다. 이장석 전 대표는 횡령·배임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징역 3년6월)가 확정돼 복역 중이다. 구단 최대 주주인 이 전 대표는 투자자와의 지분 분쟁 문제도 해결하지 않고 있다. 이 탓에 구단을 매각할 수도 없는 처지다. KBO는 히어로즈에 ‘이 전 대표를 배제하고 투명한 경영을 하라‘고 주문했다. 히어로즈는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구단주였던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허 의장은 얼마 전 2군 선수 일부를 상대로 연습을 빙자한 ‘투구 놀이‘를 해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규약 위반 사항은 아니라고 해도 정상적인 구단에선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다. 모기업이 없는 히어로즈는 구단 운영 규모나 기반이 가장 취약한 축에 든다. 하지만 허 의장이나 구단주, 구단주 대행을 빼고도 구단 대표, 부사장 2명, 상무 2명 등 임원이 7명이다. 임원이 2~3명 정도인 다른 구단과 비교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다.

히어로즈는 우수한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인기 없는 구단‘으로 전락해가고 있다. 지갑을 열어가며 비싼 티켓을 사는 충성도 높은 팬들이 사라져간다. 성적마저 하위권으로 떨어져 스폰서 시장에서 외면받을 경우 존폐 자체가 위협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KBO는 ‘프로야구의 산업화‘를 외치면서도 리그 발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히어로즈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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