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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원석열풍'에 보는재미 배가시킨 '해머링 타법' 이우성
출처:스포츠서울|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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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중인 팀은 그 나름의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베테랑들로 가득 찼던 자리가 갑자기 비워지면 눈에 띄지 않았던 원석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 흥미를 끈다. 올해는 KIA가 그렇다. 

투수에 비해 야수쪽 세대교체가 더디게 진행되던 KIA는 시즌 초반부터 이창진(28)이 외야를 종횡무진 누비며 신호탄을 쐈다. 곧이어 박찬호(24)가 공수에서 활력을 보태더니 은퇴한 이범호의 유니폼 번호를 물려받는 영광까지 누렸다. 최근에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우성(25)이 독특한 타격폼으로 홈런을 펑펑 때려내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교(대전고) 시절부터 대형 외야수로 각광받은 이우성은 ‘화수분의 명가’ 두산이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뽑은 초대형 기대주였다. 오른손 외야수에게 계약금 1억 2000만원을 안겨준 것을 보더라도 가능성이 남달랐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허약한 불펜 사정 탓에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을 하루 앞두고 투수 윤수호를 영입하며 NC로 보냈는데, 1년이 채되지 않은 지난 6일 외야수 이명기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182㎝ 95㎏으로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지만 이우성은 이창진,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늘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를 건넨다. 주위에서 칭찬이나 덕담을 건네면 생글생글 웃으며 자세를 낮춘다. NC 유니폼을 입고 있던 지난 2일 KIA 김기훈의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모습에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당시 마스크를 쓰고 있던 포수 한승택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승택은 “제구가 안된 것도 아니고, 타이밍이 살짝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넘어가더라”며 이우성이 가진 남다른 힘을 인정했다. 

기본적으로 손목힘이 좋지 않으면 쉽게 만들 수 없는 타구다. 회전이 많이 걸린 묵직한 공을 밀어서 110m 이상 보내려면, 포수 미트를 향해 밀고 들어오는 볼 무게와 스피드를 이겨낼 수 있는 손목힘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우성은 “손목힘을 키우기 위해 따로 훈련하는 것은 없다. 내가 힘이 좋은지 잘 모르겠다”며 껄껄 웃었다. 이른바 ‘해머링 타법’으로 부르고 싶은,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 구간에 방망이 헤드가 투수쪽을 향하도록 한 바퀴 빙글 돌리는 동작 역시 빠른 몸통회전과 강한 손목힘이 동반되지 않으면 만들어내기 어려운 동작이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몸통 회전의 원심력을 극대화 해 임팩트 순간 힘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이승엽도 은퇴 무렵에는 이런 동작을 종종 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이 몸 앞(가슴)쪽에서 배트를 돌렸다면 이우성은 왼 어깨 뒤에서 돌린다. 특히 높은 코스로 날아드는 공을 배트로 누르듯 때려낸 뒤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이런 동작을 한다. 



이우성은 독특한 스윙을 하게 된 배경이나 이유도 “모르겠다. 자연스럽게 이런 동작이 나온다”며 또 껄껄 웃었다. 그는 “올해 친 홈런은 모두 운이 따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선발로 믿고 내보내주시는 코칭스태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타격보다는 수비에 더 큰 신경을 쓰고 있다. (외야수라) 실책을 하면 실점과 연결되기 때문에 정확히 잡고 던지는 것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15일 현재 1군 통산 110경기에 출장했고 딱 10개의 홈런과 43개의 타점을 기록한 신인급 거포는 아직 자신의 야구 이론을 정립하는 과정에 있는 모양이다. 이 과정을 추적하는 것 역시 흥미로운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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