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쑨양을 향한 질타, 관심 증폭된 남자 자유형 400m
- 출처:뉴시스|201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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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400m 개인혼영 은메달리스트인 미국 국가대표 체이스 칼리즈는 19일 오전 11시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미국 경영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5시간 뒤 같은 자리에 앉은 자코 베르하렌 호주 경영대표팀 총감독은 "도핑 테스트 회피는 공식적 또는 사적으로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단이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장외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화두는 ‘금지 약물‘이다.
수영은 100분의 1초를 다투는 기록경기다. 구기 종목과 달리 심판에 의한 변수가 거의 작용하지 않는다. 육상과 함께 그동안의 노력이 결과를 좌우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금지 약물‘은 이런 수영의 순수함에 먹칠을 하는 경멸의 대상으로 치부된다.
경영이 시작되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약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게 한 이는 중국 대표 수영 스타인 쑨양이다.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 검사관이 집을 방문했을 때 혈액이 담겨있던 샘플을 망치로 훼손해 테스트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제수영연맹(FINA)은 이와 관련한 징계를 내리지 않은 채 경고 조치만 했다. 이를 이해하지 못한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FINA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미국과 호주 선수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외신 기자들은 적극적으로 쑨양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조심스러워 하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몇몇은 단호한 어조로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대회 7관왕에 오르며 펠프스를 이을 황제로 떠오른 미국 대표 케일럽 드레슬은 "모든 규칙과 약속을 존중한다. 오전 6시, 밤 11시에 소변 등을 채취하고 검사하는 것이 불편하지만 괜찮다"고 에둘러 쑨양을 비판했다.
미국 여자 평영 선수 릴리 킹은 쑨양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선수들은 자신이 금지약물 복용자와 경기를 펼치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 솔직히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수영 역사에서 금지 약물 이력이 있는 선수가 쑨양 한 명만은 아니다. 그가 공공의 적이 된 이유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쑨양은 그동안 아무로 정복하지 못한 남자 자유형 400m 4연패에 도전한다. 라이벌 국가의 선수들과 지도자는 세계 수영사가 약물 유경험자에 의해 다시 쓰이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쑨양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대업을 이뤄도 큰 박수를 받긴 어려울 전망이다. 하나 분명한 것은 남자 자유형 400m가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쑨양이 출전하는 자유형 400m 결승전은 2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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