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 보러 가자!" 제주서 만들어진 '역대급기자회견' [★현장]
- 출처:스타뉴스|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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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기자회견이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을 보기 위해 많은 취재진들이 제주를 찾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후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 6000만원)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는 고진영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고진영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신인상을 꿰찼고, 올해 2년차에 접어들었다. 더욱 승승장구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주에 끝난 브리티시오픈에서는 3위에 올라 메이저 퀸에게 주는 ‘롤렉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까지 받았다. 이를 더해 세계랭킹,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누구보다 핫한 고진영이 미국 무대를 잠시 쉬고 오랜만에 국내 나들이에 나섰다.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국내 무대 통산 10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올 시즌 KLPGA 투어 첫 출전이다. 당연히 고진영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수 밖에 없다.
기자회견에 앞서 고진영은 제주 지역 꿈나무들의 일일 코치로 나섰다. 함평 골프고 2학년인 양효리(17) 양과 일대일 레슨을 진행했는데, 고진영이 코칭하는 자리에는 카메라와 취재진들이 모여들었다. 관계자들까지 합쳐서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후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진영은 회견장으로 들어서며 본인도 신기한 듯 휴대폰을 꺼내 구름 취재진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많은 취재진과 카메라를 본 소감으로 "말을 아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쏟아진 질문에는 조곤조곤 자신의 생각을 잘 풀어내는 모습이었다.
고진영은 "너무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와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관심이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기분이 좋긴 하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고 더 잘해야 하는 것이 선수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내 자신으로서의 목표도 있다. 좋은 모습 오랫동안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지난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거쳐 제주에 온 고진영은 "제주에 부모님께서 마중을 나오셨다. 아빠가 평소에 잘 하지 않던 볼 뽀뽀를 하셔서 ‘기분이 많이 좋으시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부모님과 아구찜을 먹고 짬짬이 쉬면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에 오면 좋은 기억이 많아 즐겁게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날씨 변화가 크다. 이에 맞춰서 잘 준비 해야 할 것 같다. 굉장히 덥다. 대회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 일요일까지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걱정스러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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