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하의 양의지도 떨게 만드는 WC 단판 승부 묘미
- 출처:SPOTV NEWS|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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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있는 NC의 장점은 경험이 풍부한 포수 양의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이다 보니 아무래도 큰 경기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이 처음은 아니더라도 풍부하게 경험했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을 7번이나 경험했고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는 포수 양의지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양의지에게도 걱정은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모든 형태의 포스트시즌을 치러 봤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 본 적은 없다.
양의지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양의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단판 승부다. 한번 지면 탈락이다. 이전에 치렀던 포스트시즌과는 의미가 또 다르다. 한국시리즈 7차전이라는 생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만 마음먹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아직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NC는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다. 4위 LG는 한 경기만 이기거나 비겨도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만 NC는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2차전을 하려면 무조건 1차전을 이겨야 한다. ‘벼랑 끝 승부‘라는 표현은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이다.
상대에 대한 분석을 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도 양의지에겐 부담이다.
두산 소속이던 양의지는 위 단계에서 아래 스테이지에서 올라오는 팀들을 분석하며 기다린 적이 많았다.
포스트시즌은 정규 시즌과는 또 다르다. 단기전인 만큼 흐름을 탄 선수가 가장 무섭다. 단기전을 치르는 것을 꼼꼼히 살필 수 있는 것이 위 순위에 있는 팀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하지만 5위로 겨우 포스트시즌에 오른 NC는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없다. LG가 정규 시즌 잔여 일정을 치르고 있지만 지금 페이스와 포스트시즌의 중압감 속에 치르는 경기는 또 다를 수밖에 없다.
양의지는 "최근 흐름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도 어려운 대목이다. LG 선수들에 대한 정규 시즌 데이터는 있지만 포스트시즌은 또 다르다.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포수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위기가 오면 한 템포 빠른 결정으로 상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한번 주춤하면 바로 분위기를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현역 최고 포수로 꼽힌다. 그런 그에게도 한 판이면 끝날 수 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부담스러운 무대다.
양의지마저 떨게 하는 단판 승부의 묘미. 어느 팀이 더 차분할 수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제 그 승부를 즐길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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