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건아가 한국농구에 전한 진심 “다른 생각이 틀린 생각은 아니다”
- 출처:스포츠동아|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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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좋아서 40분 다 뛰어도 괜찮아”
전주 KCC의 센터이자 한국남자국가대표의 대들보 라건아(30·199㎝)를 바라보는 국내 프로농구 관계자들의 시선이다. 말 그대로 강철 체력의 소유자다. 교체 없이 40분을 다 뛰어도 좀처럼 힘든 기색이 없다.
라건아는 최근 몇 년간 쉴 새 없이 뛰었다. 지난해 특별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얻은 이후로는 더 그랬다. 소속팀이건 대표팀이건 가는 곳 마다 30분 이상을 뛰어야 했다. 마치 ‘농구 기계’ 같던 그런 그도 지쳐보였다.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이었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초반 예년과 같은 에너지를 코트에서 쏟지 못했다. 활동량이 줄었고 표정에서도 기친 기색이 역력했다. 과연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용인 마북리에 위치한 KCC 체육관에서 그를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휴식기 동안 좀 쉬었나?
“KGC와의 경기(11월23일)를 마친 뒤 이틀간은 오로지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KCC로 트레이드 되면서 분당 정자동으로 이사를 했다. 딸이 호텔 같다면서 좋아한다. 아, 얼마전 집 근처에서 우연히 양동근를 만났다. 함지훈의 가족과 같이 있더라. 이사한 집이 양동근의 집과 아주 가깝다. 매일 밤 우리 집 현관을 두들기고 가겠다고 하더라(웃음).”
- 시즌 개막 때부터 상당히 지쳐보였다. 활동량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도 있는데?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정신적으로 지쳐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즌 초반 팀(현대모비스)의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더 그렇게 보인 것 같다. 대표팀을 마치고 현대모비스에 합류했는데, 팀 전략을 싹 바꿨더라.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혼란을 겪다보니 경기력이 오락가락했다. 시즌 개막 직전 참가한 챔피언스컵(태국) 때도 안 좋았다. 유재학 감독님도 그걸 인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대성이 몸이 좋지 않아 초반에 뛰지 못했다. 나도 신이 나지 않았다.”

“이대성이 복귀하고 우리가 잘하는 2대2를 집중적으로 해보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 정말 자유롭게 농구했고 KT와의 경기(9일·108-105승)에서는 16점을 뒤집고 이겼다. 팬들이 보기에도 재밌었을 것이다. (트레이드 직전)3경기는 경기력이 좋았다. 이대성과 둘이서 ‘우리 다시 우승해보자’고 했는데…트레이드 됐다.”
- 정신적으로는 어떤 부분이 힘들었나?
“많은 돈을 받고 뛰기 때문에 프로선수로서는 굳이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지만… 대표팀에서 윌리엄 존스컵 대회를 나갔을 때부터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지난시즌 현대모비스에서 우승을 하고 좋은 기분으로 대표팀 훈련을 했는데, 존스컵에서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으니까 혼란이 왔다. 5년 전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존스컵에 나가 우승한 경험이 있다. 그 때 교체 할 선수도 별로 없어서 6~7명만 경기를 뛰고도 우승을 했었다. 그런데 국가대표팀으로 나가서 우승도 못하고 경기력도 나오지 않으니까 답답하더라. 그게 월드컵까지도 이어졌다.”
- 월드컵에서 전력이 강한 팀과 만난 것도 정신적인 타격을 준 것인가?
“팬들이 결과만 볼 때는 세계농구의 벽이 높다고 하겠지만, 4개국 대회와 월드컵에서 마주한 NBA 선수들이 월등하다거나 우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솔직히 해볼만했다.”
-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는데…
“우리 팀 능력의 100%로 붙는다면 큰 차이가 없을 거다. 다만 플랜A 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플랜B, 플랜C가 있어야 플랜A가 안되면 다른 걸 할 텐데, 할 것이 없었다. 그러니 다 서 있고… 우리의 모션오펜스는 완성도가 낮았다. 하지만 다른 준비가 없었다. 다른 나라는 하고자 한 것이 안 되면 플랜B, 플랜C로 바꿔서 움직인다. 그 와중에도 우리는 오로지 플랜A로만 했다. 상대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놔두지 않는다. 그런데 이건 대표팀만의 문제는 아니다.”
- 무슨 의미 인가?
“솔직하게 다 얘기하겠다. 내가 한국에 와서 경험한 감독 모두가 그렇다. 플랜A만 가지고 한다. 그게 안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 감독들은 자기가 얘기한대로 움직이라고 한다. 패턴도 상대에 따라 변해야 하는데, 선수들에게 잘못 움직였다고 뭐라고 한다. 상대는 우리 움직임을 분석해서 나온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상황을 더 잘 판단할 수도 있다. 선수로서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한국은 감독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 선수들은 무조건 감독 말을 들어야 하고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좌우되는 분위기 자체가 잘못됐다. 이거하라면 해야 하고… 유치원 학생 같다. 감독님들도 팀을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겠지만, 그들의 생각이 정답은 아니지 않나. 선수 중에서 다른 생각이 있다면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감독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한국 농구가 그런 분위기라는 걸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너무 비합리적이지 않나.”

“그게 진실이니까. 유니폼에 한국이름이 새겨지고 한국여권이 있는 것 빼고는 변한 것이 없다. 그냥 외국인으로서 국가대표 경기를 뛰는 느낌이다. 다들 나를 외국인처럼 여기는데, 잘 못한 일에만 ‘너는 한국인이니까 그러면 안 된다’고 한다. 답답했다.”
- 그 과정에서 외로움도 컸을 것 같다.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외로웠다. 진천선수촌은 생활은 운동선수가 아니라 군인 같았다. 일어나서 밥 먹고 운동하고, 또 밥 먹고 운동하고…다른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도 이런 생활을 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선수에게 운동이 중요하지만, 그 외에 소중한 것도 너무 많다. 대표팀 생활을 할 때 이대성과 최준용(서울 SK)이 힘이 되어줬다. 나란 사람을 그냥 지나쳤어도 아무 상관없었지만, 이 둘은 내게 먼저다가와주고 얘기하려고 했다. 형제 같은 친구들이다. 늘 고마움을 느낀다. 이대성과 최준용을 주변에서 이상한 사람으로 여긴다. 오히려 그들이 ‘크레이지’ 라고 불리는 게 이상한거 아닌가. 한국 문화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똑같은 생각을 가진 것보다 다른 생각이나 개성 있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남들과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대성과 최준용이 한국 농구에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셋이 한 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 그렇다면 지금 KCC에서도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인가?
“아직은 모든 것이 새롭다. 일단 감독님과 동료들의 성향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찰스(로드)가 감독님 성향을 잘 알아서 얘기를 많이 해준다. 이정현, 이대성, 송교창 모두 뛰어난 선수니까 잘할 것이다. 시간이 좀 걸릴 뿐이다. 점점 나아질 것이고 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일단, KCC 팬들에게 죄송하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했었는데,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 현대모비스 팬들에게도 말을 전하고 싶다. 몇 년 전 올스타게임 때 리바운드 기록을 세우고도 MVP가 되지 못했었다. 그 때 현대모비스 팬들이 MVP트로피를 만들어서 선물을 해줬다. 다 기억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팀을 옮겼지만, 팬들의 마음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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