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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거품 억제, '선출' 단장들의 긴밀한 소통 있다
출처:OSEN|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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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FA 시장이 폭등하지 않고 잠잠하다. 특급 FA가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준척급 FA들이 있음에도 눈치싸움 대신 몸값은 거품이 빠지는 분위기다. 선수 출신 단장들끼리 긴밀하게 소통을 하면서 에이전트의 협상에 끌려가지 않고 있다. 

28일까지 이지영(키움), 유한준(KT), 정우람(한화), 오지환, 송은범, 진해수(이상 LG) 등 6명의 FA가 원소속팀과 계약, 잔류를 선택했다. 팀을 옮긴 선수는 아직 한 명도 없고, 미계약 FA가 13명 남아 있다. 

선수 출신의 단장은 KBO리그에서 주된 트렌트로 자리잡았다. 오프 시즌 단장이 바뀐 한화와 롯데는 선수 출신의 정민철(한화), 성민규(롯데) 신임 단장이 임명됐다. 프런트 출신의 단장인 삼성, NC, 키움을 제외하면 7개 구단의 단장이 선수 출신이다. 

선수 생활을 함께 하면서, 또는 선수 시절 인연으로 서로 소통이 원활하다. FA 시장에서도 서로 필요한 정보는 공유하면서 페어플레이를 하고 있다. A구단은 내야 보강을 위해 지방 B구단의 내야수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A구단 단장과 B구단 단장이 서로 얘기할 기회가 있었고, B구단이 확고하게 선수를 지킬 뜻을 알고는 A구단은 포기했다.  

A구단이 C구단의 투수를 영입한다는 루머가 떠돌았다. 그러나 A구단은 C구단 투수에 전혀 뜻이 없었다. 그럼에도 소문은 계속 떠돌자, B구단 단장은 C구단 단장에게 ‘소문에 신경쓰지 말라. 우리는 관심없다‘고 알려줬다. 소문으로 괜한 오해를 받지 않고, C구단의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내야수 보강을 고민한 D구단은 내부 평가와 해당 구단과의 소통으로 관심 선수들에 대한 영입 뜻을 접었다. A~D구단 모두 선수 출신 단장이다. 

이전에는 에이전트가 FA에 관심있는 구단들의 경쟁을 부추겨 몸값을 올리기도 했다. 구단끼리 서로 중요한 정보는 잘 공유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이처럼 단장끼리 소통이 잘 되면서 루머는 금방 차단된다.  

선수 출신 단장이 늘어나면서 전력 보강의 1순위로 꼽힌 FA 외에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거액을 투자해 실패할 수도 있는 FA 대신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 방출 선수들의 영입 등으로 부족한 전력을 메우기도 한다. FA 거품을 빼는데 또다른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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