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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상적인 마운드 보강, 미래 준비도 필요
출처:스포츠서울|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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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스토브리그 마운드 보강은 합격점을 받았다. 전력누수를 최소화하면서 합리적인 전력보강을 했다. 그러나 당장 한, 두시즌이 아닌 미래를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확실한 국내 선발투수 없이 시즌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도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을 제외한 국내 3~5선발투수가 수시로 바뀌었다. 결국 레전드 투수 출신인 정민철 단장은 새로 부임 후 변화를 꾀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백업 포수 지성준을 보내고 장시환을 품었다. 지난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25.1이닝을 던지며 선발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장시환(33)에게 3선발 중책을 맡길 계획이다.

2차 드래프트에선 두산의 좌완투수 이현호(28)도 영입했다. 지난 시즌 LG와의 트레이드로 합류한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33) 역시 한화 이적 후 21경기에서 4승, 1홀드,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며 적응을 마쳤다. 둘 모두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스윙맨이다. 상황에 따라 선발진 경쟁에도 뛰어들 자원들이다.

쏠쏠한 전력보강으로 올시즌 한화 마운드의 걱정거리는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미래는 불투명하다. 새로 합류한 투수 중 이현호만 20대 후반이다. 장시환, 신정락은 30대 중반이다. 젊은 투수들을 키워야하는 게 관건이다. 불펜은 마무리 정우람의 뒤를 이을 박상원이 있고, 좌완투수 김범수 등이 계속 경험을 쌓고 있다. 그러나 선발진 중에 어린 투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시즌 선발 기회를 잠시라도 잡았던 좌완투수 임준섭(31)도 30대 초반이다. 붙박이 선발로 뛰진 못했다. 어린 좌완투수 박주홍(21)의 부침과 우완 김민우(25)의 계속된 시행착오도 아쉬웠던 한화다.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녔던 김성훈(22)의 갑작스런 별세도 안타깝다. 그래도 우완투수 김종수(26)가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2승(평균자책점 5.81)을 거뒀고, 신인인 김이환(20)이 11경기 등판해 4승3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게 위안거리다.

올시즌 한화 마운드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30대 위주로 구성된 마운드의 생명력을 길게 보긴 어렵다. 쉽진 않지만 젊은 선발투수들의 성장을 유도하며 미래도 기약해야하는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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