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무키 베츠 삼각 트레이드는 결국 분리될 예정이다.

10일(한국 시간) MLB 네트워크의 존 헤어먼은 미네소타 트윈스가 LA 다저스와 직접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네소타가 기존대로 마에다 켄타(31)를 다저스 쪽으로부터 받고, 투수 유망주 브루스더 그라테롤(21)을 보스턴 레드삭스가 아닌 다저스로 보내는 조건이다. 다저스와 보스턴 간의 무키 베츠(27) 트레이드 또한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함께였다.

지난주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던 보스턴-다저스-미네소타 간의 삼각 트레이드는 보스턴이 베츠와 데이빗 프라이스(34)를 넘기는 조건으로 다저스의 알렉스 버듀고, 미네소타의 그라테롤을 받기로 했으나 그라테롤의 과거 부상 이력을 문제삼으면서 협상이 중지됐다.

그라테롤은 마이너리그 시절 한 차례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지난해도 어깨 통증으로 두 달 넘게 결장한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선정한 2020년 유망주 명단에서도 전체 83위를 차지한 그라테롤은 평균 구속 90마일 후반에 최고 101마일까지 기록하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미네소타에서도 불펜 투수로 기용될 예정이었지만 여전히 선발 가능성은 남아있다.

보스턴 또한 이런 점을 인지하고 있었고, 익히 알려진 소식 외에 새롭게 발견된 부상은 없다는 점에서 이번 행동은 최소한 성급하게 판단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