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단이 조직적으로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 사인을 훔친 것이 발각된 가운데, 이에 대한 법정 소송까지 제기됐다.

‘USA투데이‘는 11일(한국시간) 전직 메이저리거 마이크 볼싱어가 LA고등법원에 애스트로스 구단을 불공정행위, 과실 및 계약상 관계에 대한 고의적인 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볼싱어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애스트로스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받은 보너스 3100만 달러를 전액 어린이를 위한 자선 단체에 기부하거나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직 야구 선수를 돕기 위한 재단을 설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볼싱어는 2014년부터 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2017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1경기에 나와 3패 평균자책점 6.31의 초라한 성적을 거둔 것이 마지막이었다.

2017년 8월 5일, 그는 휴스턴과 원정경기 4회 등판했지만, 1/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실점의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이후 그는 다시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당시 휴스턴이 불법적인 방법을 이용해 상대 사인을 훔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그의 변호를 맡고 있는 변호사 마이셀라스는 "애스트로스 선수와 감독들은 자신들의 공격력이 얼마나 좋고 생산성 있는지를 자랑해왔다. 그리고 그것은 속임수의 결과였다. 그리고 그 결과 마이크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사건이 선수들이 주도한 일이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징계는 애스트로스 구단과 관리책임자인 제프 루나우 단장, A.J. 힌치에게만 내렸다.

볼싱어는 "충분한 처벌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감독 자리에서 내려온 이들(힌치, 알렉스 코라, 카를로스 벨트란)은 결국에는 다시 감독이 될 것이다. 속임수에 당한 나는? 일자리도 없고 뛰지도 못할 것"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