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던의 원조' 양준혁 "왜 타자들은 가만히 있어야 하나?"
- 출처:엠스플뉴스|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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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KBO리그 개막전을 생중계한 미국 스포츠 방송사 ESPN 중계진은 NC 내야수 모창민의 홈런 뒤 나온 배트 플립에 환호했다. ESPN의 KBO리그 중계에 덩달아 KBO리그만의 ‘빠던(방망이+던지기)’ 즉 배트 플립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홈런을 친 타자가 방망이를 던지는 ‘배트 플립’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금기시된 행위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선 배트 플립이 나올 경우 상대방 투수를 자극하고 조롱하는 거로 여긴다. 보복구의 위험성을 감수하고 해야 할 행동이 바로 배트 플립이다.
반대로 KBO리그에서 배트 플립은 경기 도중 자연스러운 장면 가운데 하나다. 팬들끼리 누가 더 멋있는 배트 플립인지를 논의하기도 하고, 호쾌한 배트 플립 동작에도 외야수 뜬공이나 파울에 그친 장면이 화제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의 경우엔 호쾌한 배트 플립 동작 뒤 펜스 앞에서 타구가 잡혀 망연자실했던 표정이 미국 외신에 보도돼 ‘월드 스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외국인 투수들의 보복구에도 개의치 않았던 양신의 배트 플립

“이미 나는 신인 시절부터 배트 플립 동작을 보여줬다. 당시엔 그냥 ‘웃기다’라는 주위 반응뿐이었다. 배트 플립이나 ‘빠던’이라는 용어도 없었다. 그냥 스윙 동작 뒤 1루까지 방망이를 집어 던졌는데 나도 그렇고 선배들도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다. 상대 투수들도 ‘건방지다’라는 반응 자체가 없었다.” 양 위원의 말이다.
양 위원의 배트 플립 동작에 잠시 제동이 걸릴 뻔한 순간이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1998년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외국인 선수 제도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뒤 어느 하루 외국인 투수와 경기에서 맞붙었다. 평소처럼 플레이하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당시 외국인 투수가 갑자기 화를 내며 몸쪽으로 위협구를 던지더라. 나중에 알아보니까 내가 홈런을 친 뒤 방망이를 멀리 집어 던졌다는 게 위협구를 던진 이유였다.”
외국인 투수의 위협구에 위축될 양 위원은 아니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양 위원은 KBO리그에서 용인된 배트 플립 동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게다가 스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연결 동작이기에 배트 플립 동작을 더 당당하게 할 수 있었다.
“ 위협구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게 뭐가 어때서 그런 건지 싶어 내가 더 어이가 없었다. 그 뒤에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배트 플립 동작을 이어갔다. 내가 그라운드에서 살아남기 위한 타격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KBO리그에선 외국인 투수들이 한국야구에 맞춰야지 내가 그들의 입맛에 맞게 맞출 이유는 없었다. ”
양 위원은 배트 플립 자체는 스윙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바라봤다. 오히려 인위적으로 배트 플립 동작을 안 하려고 신경 쓴다면 타격 밸런스에 더 악영향이 미친다고 바라봤다.
“배트 플립은 타구가 정말 잘 맞았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동작이다. 배트 플립이 자연스러운 선수가 일부러 그 동작을 안 하려고 하면 오히려 스윙 밸런스가 흐트러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박병호 선수가 어려움을 겪은 일부 이유에도 배트 플립의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충분히 통할 실력인데 한국에서 했던 배트 플립 동작을 일부러 자제하려고 노력했지 않았나. 그런 작은 루틴도 타자들에게 정말 중요한 요소다.”
양 위원은 배트 플립 동작이 오로지 ‘멋’을 위한 행동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양 위원은 “ 배트 플립에 대한 오해가 ‘그냥 멋만 부리려고 방망이를 던진다’라는 거다. 물론 의식할 때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배트 플립은 오로지 멋이 아닌 타격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시대가 시대인 만큼 배트 플립 논란은 이제 없어져야 하지 않겠나. 최근 타자들의 배트 플립을 보면 내가 현역 시절 때보다 심하게 하는 선수들은 없는 듯싶다. 예전에 (홍)성흔이나 (김)재현이가 정말 시원시원하게 방망이를 던졌다 ” 라며 웃음 지었다.
KBO리그만의 배트 플립, 개인 고유의 상품화로 이어져야

한 야구계 관계자는 “ 야구 콘텐츠에 목말라 있는 현재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KBO리그만의 요소 하나하나가 다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특히 배트 플립은 가장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다. KBO와 구단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배트 플립 관련 콘텐츠나 굿즈를 제작해야 한다. 마치 축구 종목에서 선수 고유의 골 세리모니처럼 각자 배트 플립 동작이 개인 선수의 독특한 상품이 될 수 있다 ”라고 내다봤다.
양준혁 위원도 미국 메이저리그 시장이 배트 플립 문화를 충분히 받아들일 때라고 바라봤다. 축구 골 세리모니와 삼진을 잡고 위기 탈출에 성공했을 때 투수들의 환호처럼 타자들의 배트 플립 동작도 자신의 감정을 표출할 하나의 수단이라는 시선이다.
“ 축구에서 골을 넣으면 세리모니를 하고, 심지어 투수들도 삼진을 잡으면 환호하고 주먹을 휘두르지 않나. 왜 타자들만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투수들이 ‘기분 나쁘니까 하지마’라고 받아들이면 안 된다. 타자들도 희롱하는 게 아니라 자신감을 보여주는 거다. 오히려 자유분방한 미국 스타일과도 안 맞지 않나. 이제 미국에서도 배트 플립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앞으로도 KBO리그만의 배트 플립을 후배 타자들이 잘 보여주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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