놔두라니깐 진짜 떠난 KCC 신명호 "제 농구 인생은 60점입니다"
출처:KBS |2020-05-19
인쇄




"신명호는 제발 놔두라고!" 를 목청껏 외치는 감독들의 모습을 이제 프로농구에서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KCC 신명호가 정든 코트를 떠나기로 했다. 2007년 KCC 유니폼을 입고 한 팀에서만 13년을 몸담은 신명호. 이제 선수가 아닌 KCC 코치로 농구 인생 2막을 연다.

신명호는 ‘수비‘ 하나로 정글 같은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은 수비 전문 식스맨이었다. 수비 5걸을 세 차례나 차지할 만큼 수비 능력은 인정받았다. 가드로서 통산 3점 성공률이 22.9%밖에 되지 않을 만큼 슛 정확도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프로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다.

신명호는 만년 조연이었지만 전태풍, 임재현, 김태술 등 쟁쟁했던 가드들의 빈틈을 채워주며 2개의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다. KCC의 전성기 멤버였다.

"놔두라고" 신드롬 신명호의 인기는 역주행

신명호는 KCC 팬, 그리고 프로농구 열성 팬이 아니면 잘 알지 못하는, 인지도가 낮은 선수였다. 하지만 최근 신명호는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인지도와 인기를 그야말로 ‘역주행‘시키는 중이다.

과거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SK 문경은 감독 등이 작전타임에서 "(슛 성공률이 저조한) 신명호는 놔두라고, 40분 내내 얘기했는데 안 들으면 어쩌자는 거야", "He is not a shooter"라는 등의 작전 지시를 선수들에게 내리는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며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신명호는 이제 친숙한 존재가 됐다.

유도훈 감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

신명호가 현재의 위상을 갖게 된 것은 유 감독 역할이 8할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에는 유 감독이 원망스럽기만 했다. 유 감독은 신명호를 수비하지 말라고 가장 강조한 사람이다.




"처음엔 기분이 당연히 안 좋았죠. 속으로는 사실 유 감독님 욕도 하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니 무뎌졌던 것 같아요. 최근에 유도훈 감독님이랑 통화했는데 코치 된 거 축하하고 잘할 수 있을 거라 격려해 주시더라고요. 뒤끝은 없어요. 감독님도 팀이 이겨야 하는 상황이니 그런 말 하셨다고 생각해요"

자칫 웃음거리가 된 것에 대해 선수로서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지만, 신명호는 이러한 관심 또한 프로 선수에게 큰 영광이었다고 말한다.

"소리소문없이 묻히는 선수도 많은데 실력에 비해 제 이름 석 자가 널리 알려져서 기분은 좋은 것 같아요. 저로 인해 한국 농구에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져주실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합니다."

신명호가 평가하는 선수 인생은 60점

지금은 부족한 슛 실력이 신명호를 대중들에게 알린 상징이 됐지만, 3점 슛은 프로 인생 내내 자신을 따라다닌 족쇄였다.

"농구 인생은 60점밖에 못 줄 거 같아요. 나머지 40점은 아무래도 슛 때문에 주지 못할 것 같아요. 슛은 선수 인생 내내 트라우마였던 거 같아요. 프로 초반에 극복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 연습 때는 잘 들어갔는데 경기 땐 항상 긴장돼서 그걸 이겨내지 못한 거 같아요."

수비 전문이라는 반쪽 꼬리표가 따라다닌 채 프로 인생을 마무리 한 신명호. 하지만 신명호는 스스로는 자신이 주인공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당당히 코트를 빠져나갔다.

"전 제가 사는 인생의 주인공이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제가 갖춘 실력에 비해 이 정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과분했다고 생각합니다."
  • 축구
  • 야구
  • 기타
'MLS 올스타전 무단 결장' 메시, 리그 1경기 출전 정지 징계
'MLS 올스타전 무단 결장' 메시, 리그 1경기 출전 정지 징계
'축구의 신'으로 평가 받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올스타전을 무단으로 결장해 리그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26일(한국시각) "...
이적료 975억에 합의→사실상 ‘오피셜’ 공식발표만 남았다…파리 생제르맹 마침내 ‘우크라 신예’ 센터백 영입 임박
이적료 975억에 합의→사실상 ‘오피셜’ 공식발표만 남았다…파리 생제르맹 마침내 ‘우크라 신예’ 센터백 영입 임박
파리 생제르맹(PSG)이 센터백 일랴 자바르니(22·본머스) 영입이 상당히 가까워진 모양새다. 이미 개인 합의를 맺은 가운데 구단 간 합의도 얼추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위권 탈출 절박한 천안vs경남…반등 발판 마련할 팀은?
하위권 탈출 절박한 천안vs경남…반등 발판 마련할 팀은?
나란히 하위권에서 반등이 시급한 두 팀이 맞붙는다.천안시티FC와 경남FC는 26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2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치어리더 김진아, 드디어 맥심 표지 장식 “찌나뇽이 아직도 맥심 안 찍었다고?”
치어리더 김진아, 드디어 맥심 표지 장식 “찌나뇽이 아직도 맥심 안 찍었다고?”
kt wiz 인기 치어리더 김진아가 남성 잡지 맥심(MAXIM)의 2025년 8월호 표지를 장식했다.13년 차 치어리더 김진아는 9년째 프로야구 kt wiz 치어리더로 활동하면서 ...
고 최진실 딸 최준희, 다이어트 전후 사진 공개…복근 드러낸 변신
고 최진실 딸 최준희, 다이어트 전후 사진 공개…복근 드러낸 변신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이자 모델 겸 인플루언서 최준희가 다이어트 전후 사진을 공개했다.최준희는 자신의 SNS에 사진과 함께 “저는 자존감을 숫자(체중)에 두기보다는, 얼마나 예...
아이린, 휴양지룩 보니...체크 비키니 입고 러블리+섹시 다 잡았네
아이린, 휴양지룩 보니...체크 비키니 입고 러블리+섹시 다 잡았네
모델 아이린이 일상을 공유했다.21일 아이린은 자신의 SNS에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해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린의 모습이 담겼다. 레드 체크 무늬 비키니...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