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 국내
삼성 투수진 바꾼 정현욱 코치의 섬뜩한 말 한 마디
출처:스포츠서울|2020-07-07
인쇄




올시즌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는 삼성의 원동력은 마운드에서 나온다. 리그 정상급 불펜을 구축하며 지키는 힘을 얻었고, 연이은 부상 이탈로 위기를 맞은 선발진도 대체 선발들의 호투로 큰 타격없이 공백을 메웠다. 거센 풍파를 이겨내며 삼성 마운드는 더욱 단단해졌다.

삼성 마운드 변화의 중심엔 정현욱 투수코치가 있다. 허삼영호에서 1군 투수 코치를 맡고 있는 정 코치는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를 넘나드는 리더십으로 삼성 투수진을 변화시켰다. 친한 형처럼 한 없이 인자한 미소를 띄우다가도 필요한 순간엔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나이 어린 투수들의 정신 무장을 단단히 했다.

정 코치는 “내가 투수들에게 특별한 마법을 부린 건 아니다. 마운드에서 항상 강하게 던지라고 주문한다. 불펜과 선발 구분없이 모든 공을 전력으로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팀 마운드가 대체적으로 어리지 않나. 마운드에서 수싸움보다 구위싸움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코치가 투수들에게 강조하는 건 딱 한 가지, ‘기본기’다. 캐치볼부터 전력으로 임하라는 주문도 기본기 강조의 일환이다. 삼성 투수들은 정 코치의 주문대로 캐치볼부터 전력 투구하면서 구속과 구위가 올라갔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정 코치는 “캐치볼이 구속과 구위를 변화시켰다기보다 원래 그 정도 공이 나와야하는데 그동안 캐치볼을 등한시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캐치볼을 전력으로 하는 버릇이 몸에 배있어야 실제 경기에서도 전력으로 공을 던질 수 있다. 몸은 습관을 정확히 기억한다. 캐치볼을 설렁설렁하면 마운드에서 전력으로 던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본기를 외면하면 실제 경기에서 바로 티가 난다는 게 정 코치의 설명이다. 또 왕조 시절 철벽 불펜의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직접 몸으로 체득한 것이기도 하다.

올해는 마운드가 선의의 경쟁으로 치열해지면서 힘이 생겼다는 게 고무적이다. 정 코치는 “재작년과 작년 김한수 감독님과 오치아이 감독님이 젊은 투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고, 그 선수들이 올해 자리잡고 있다. 경기에 안나가는 투수들도 더그아웃에서 파이팅해줄때 ‘전력으로 던져라’ ‘아끼지 말라’고 외친다. 이런 점들이 마운드 위에 있는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삼성엔 오승환을 비롯해 우규민, 권오준, 윤성환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투수들이 있다. 성적과 별개로 베테랑 투수들은 존재 자체로 어린 투수들에게 교보재가 된다. 정 코치는 “우리팀의 어린 투수들을 보면 베테랑 선수들에 비해 노력하는게 떨어진다. 더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배 투수들에게 ‘너희가 오승환, 권오준, 윤성환, 우규민보다 재능이 있냐’고 물어보면 ‘네’라고 대답하는 선수는 별로 없다. 그럼 ‘저 선수들도 죽기살기로 한다. 그럼 너희들은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본다”고 덧붙였다. 정 코치의 섬뜩한 말 한 마디는 경험이 적은 투수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변화를 유도한다. 보고 느끼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야 비로소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라는게 정 코치의 생각이다.

정 코치에게 만족은 없다. 아직 시즌의 3분의 1밖에 지나지 않았고, 지금보다 투수진이 더 강력한 힘을 쏟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 만이 정 코치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안주하지 않고 투수들을 향해 끊임없이 긴장감을 불어넣는 이유다. 삼성 투수진의 진짜 힘은 아직 발휘되지 않았다.
  • 축구
  • 농구
  • 기타
'대반전' 손흥민 남을 방법 있다→토트넘 새 감독, 사우디 제안에도 '레전드 존중'... "남고 싶으면 남아라"
'대반전' 손흥민 남을 방법 있다→토트넘 새 감독, 사우디 제안에도 '레전드 존중'...
대반전이다. '캡틴' 손흥민(33·토트넘)이 이적 예상을 깨고 소속팀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투더레인앤드백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엄...
'대이변 발생' 이강인 교체 출전 PSG, '브라질 명문' 보타포구에 0-1 패배...B조 2위로
'대이변 발생' 이강인 교체 출전 PSG, '브라질 명문' 보타포구에 0-1 패배...B조 2위로
대회 최대 이변이 발생했다.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 볼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B조 2...
[공식발표] 뉴캐슬전 나설 '팀 K리그', 김판곤 감독-이정효 코치 선임
[공식발표] 뉴캐슬전 나설 '팀 K리그', 김판곤 감독-이정효 코치 선임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칠 팀 K리그의 감독으로 울산 HD FC 김판곤 감독을, 코치에 광주FC 이정효 ...
이세영 비키니 입고 춤 삼매경…반려견 ‘그러려니’
이세영 비키니 입고 춤 삼매경…반려견 ‘그러려니’
개그우먼 출신 유튜버 이세영 근황이 공개됐다.이세영은 1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춤 2시간 연습함”이라는 짤막한 글과 영상을 올렸다.공개된 영상에는 집 거실에서 카메라를 향해 ...
허가윤 수영복 자태 난리…포미닛 멤버들 “핫해”
허가윤 수영복 자태 난리…포미닛 멤버들 “핫해”
포미닛 허가윤 근황이 공개됐다.허가윤은 20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3달 전 같은 3일 전”이라는 짤막한 글과 사진을 올렸다.공개된 사진에는 해변에서 귀여운 포즈를 취하는 허가윤 모...
♥박성광 '3대 도둑' 등극..이솔이, 과감히 드러낸 섹시 비키니 자태
♥박성광 '3대 도둑' 등극..이솔이, 과감히 드러낸 섹시 비키니 자태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늘씬한 비키니 자태를 뽐냈다.이솔이는 19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과일만 앙- 물어먹었을 뿐인데, 휴양지 느낌 물씬나는 제주 숙소 공유하러 왔어요"라...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