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마스터즈 2회전에서 우고 움베르(프랑스, 34위)가 승리했다.

시즌 마지막 마스터즈 대회에서 움베르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6위)를 맞아 7-6(4) 6-7(6) 7-6(3)으로 매 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움베르는 "정말 행복하다,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벅찬 감정을 표현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치치파스를 상대로 승리할 만큼 멘탈이 강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6-3으로 앞서고 있던 움베르는 승리를 코앞에 둔 것처럼 보였으나 치치파스의 서브와 백핸드 공격에 3번의 매치포인트 기회를 놓치며 세트를 내주었다. 그러나 3세트에서 깊숙한 포핸드 위너를 앞세우며 7경기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2세트 마지막에는 경기를 끝내고 싶은 마음에 조급함을 느꼈고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팽팽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한 포인트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3세트에서는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 서브를 잘 넣으려고 노력했는데, 이런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하게 되어서 정말 좋다."

움베르는 지난달 벨기에에서 열린 유러피언오픈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두 번째 타이틀을 따냈으며 이번 시즌 23승 11패를 기록하고 있다.

치치파스는 "움베르는 포핸드 쪽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일관된 좋은 서브를 보여줬다. 공격적으로 대응하려고 했지만,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만큼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움베르의 8강 상대는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43위)며, 대회 1번 시드인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은 자국 동료인 펠리치아노 로페즈(64와)와 2회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