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가 라멜로 볼을 노릴 가능성이 생겼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트로이 위버 단장은 6일(이하 한국시간) 공개된 ESPN과의 인터뷰에서 2020 드래프트 유망주 라멜로 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2020 드래프트는 오는 19일 ESPN 스튜디오에서 화상으로 진행될 예정. 뉴올리언스에서 뛰고 있는 론조 볼의 동생인 라멜로 볼은 이번 드래프트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꼽힌다. 라멜로는 201cm의 장신가드로, 1순위 지명이 거론될 정도로 좋은 재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팀이 라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디트로이트 역시 라멜로 지명을 고려하고 있는 팀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는 7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다. 라멜로를 지명하기에는 어려운 순번. 하지만 픽업(pick up) 트레이드를 단행할 경우 라멜로를 손에 넣을 가능성이 생긴다.

디트로이트가 라멜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라멜로 주변에 디트로이트와 관련된 인물이 있고, 덕분에 라멜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 특히 라멜로의 멘토이자 매니저로 알려진 저메인 잭슨이 디트로이트 출신인 동시에 과거 디트로이트에서 선수로 활약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디트로이트는 가드진이 무척 약한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중에 레지 잭슨이 방출된 상황에서 브랜든 나이트는 FA가 됐다. 현재 로스터에서 포인트가드로 분류되는 선수는 데릭 로즈뿐이다. 보조 리딩이 가능한 루크 케나드와 브루스 브라운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확실한 가드가 팀에 더 필요하다.

201cm의 장신에 뛰어난 패싱 센스와 시야, 탁월한 볼 핸들링 기술까지 갖춘 라멜로는 디트로이트가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유망주다. 신장이 큰 만큼 상황에 따라 데릭 로즈와 백코트 콤비로 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디트로이트 트로이 위버 단장은 라멜로 지명을 위해 픽업 트레이드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위버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픽업 트레이드는 분명히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라멜로의 주변 인물들을 몇 명 안다. 라멜로의 트레이너인 저메인 잭슨이 디트로이트 출신이다.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는 라멜로 외에도 여러 유망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 지난 시즌 중 안드레 드러먼드를 트레이드한 후 리빌딩에 돌입한 만큼 이번 드래프트가 중요하다.

위버는 "비록 자이언 윌리엄슨이나 자 모란트 같은 선수를 뽑지 못하겠지만 이번 드래프트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