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이날 5일 기준 69.1%의 팀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때문에 6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유투에 대한 질문이 등장했다. 한 취재진은 “KCC의 자유투 성공률이 너무 저조하다. 이에 관해 따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전창진 감독은 “팀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않다. 이는 동시에 (송)교창이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교창이 자유투 성공률(43.6%)이 너무 안 좋다. 하지만 교창이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스스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데, 내가 괜히 한 마디 하면 더 심리적인 부담을 가질 수 있다”며 송교창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이어 송교창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송교창에게는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점도 이야기 안 한다. 사실 몇 경기 부진했지만, 매우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여서 알아서 잘할 것이다. 농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최고다. 감독이 지시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는 전 감독의 이야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창진 감독은 “감독 생활을 길게 하면서 노력하는 선수들은 많이 봤다. 하지만 교창이 수준의 선수가 이렇게 노력하는 것을 본 적은 없다. 5개의 기술을 가진 선수가 10개를 가지려고 연습하는 것을 봤다. 그러나 10개의 기술을 가진 선수가 11, 12개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드물다. 자신만의 집념, 농구에 관한 가치관 등이 투철한 선수다”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의 칭찬을 들어서일까. 송교창은 이날 경기에서 잠깐의 부침을 씻고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송교창이 빛난 시점은 3쿼터. 43-33으로 앞서고 있던 KCC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2-12로 뒤졌다. 분위기와 리드 모두 빼앗긴 것이다.

위기의 순간, 전창진 감독은 벤치에 있던 송교창을 호출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송교창은 KCC의 공격을 이끌었다. 3점과 바스켓 카운트 등으로 이후 KCC의 15점 중 11점을 책임졌다. 송교창의 활약 덕에 KCC는 다시 두 자릿수 차이로 달아났다.

송교창의 맹활약 덕분에 KCC는 남은 시간을 잘 버티며 80-70으로 서울 SK를 꺾었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송교창을 향해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좋았다”며 한 번 더 칭찬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