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적시장 개장을 앞두고 초대형 이슈가 발생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휴스턴을 떠나길 원한다는 소식이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는 휴스턴 로케츠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휴스턴을 떠나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 11일 ESPN을 통해 웨스트브룩과 제임스 하든이 휴스턴 구단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미 나온 바 있었다.

휴스턴은 이번 오프시즌에 대릴 모리 단장,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동시에 팀을 떠났고 그 자리를 라파엘 스톤과 스티븐 사일러스로 각각 채웠다. 문제는 스톤 단장과 사일러스 감독 모두 단장과 감독을 해본 적이 없는 인물들이라는 점. 우승을 위해 뭉친 웨스트브룩과 하든으로서는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ESPN은 이 같은 휴스턴의 분위기에 대해 "팀에 대한 걱정과 별개로 웨스트브룩과 하든은 트레이드 요청은 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뒤인 12일 샴스 카라니아 기자는 웨스트브룩이 휴스턴을 떠나길 원하고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결국 ‘웨스트브룩 드라마‘가 다시 방영을 시작하는 셈이 된다.

웨스트브룩은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어린 시절부터 절친이었고 오클라호마시티 시절 팀 동료였던 제임스 하든이 휴스턴 구단에 적극적으로 웨스트브룩 트레이드 영입을 요청했고, 결국 둘은 휴스턴에서 콤비로 재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휴스턴은 웨스트브룩 영입 후 클린트 카펠라를 트레이드하며 ‘슈퍼 스몰볼‘을 시도했다. 하지만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레이커스에 1승 4패로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다만 이번 이적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팀이 웨스트브룩에 영입에 달려들지는 의문이다. 웨스트브룩의 잔여계약이 만만치 않기 때문.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을 포함해 향후 3년 동안 1억 3,20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할 예정이다. 슈퍼 맥스 계약 상태이기 때문에 샐러리 덩어리가 커도 너무 크다. 당장 우승을 원하는 팀이라도 웨스트브룩 영입은 선뜻 추진하기 힘든 일임이 분명하다.

재방영을 시작한 ‘웨스트브룩 드라마‘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