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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16년 준비한' 류지현 감독의 과제, 마운드 전력 계승 발전
출처:스포츠조선|202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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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류중일 감독이 사의를 표명하자 LG 트윈스 새 사령탑에 대해 구단 안팎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1호 감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류지현 신임 감독이 선임된 직후 "매우 자연스럽고 무난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인 이유다.

LG 구단이나 그룹에서는 유명 외부 인사에게 또 지휘봉을 맡기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LG는 류 감독을 포함해 구단 내외부 후보 5명을 정밀 면접했다. 야구 가치관, 팀 운영 철학, 소통 방식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이냐 등 공통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듣는 형식으로 면접을 진행한 결과 류 감독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그룹의 재가까지 무난하게 진행됐다.

류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면접 때 나름대로 준비한 자료를 가지고 갔다. 그걸 잘 봐 주신 것 같다"고 했다. 류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코치 생활만 16년을 했다. 1994년 LG에 입단해 2004년까지 11년을 주전 유격수로 뛴 뒤 2005년부터 올해까지 수비, 주루, 수석코치로 일해 왔다. ‘준비된 감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류 감독은 "그동안 내가 가진 LG에 대한 철학을 나름대로 정리해 준비했다. 기대만큼 후배들을 잘 이끌고 즐겁게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류 감독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아무래도 투수 파트라고 봐야 한다. 내야수 출신인 그는 16년 동안 트윈스 스태프로 일하면서 주로 야수들을 관찰하고 가르쳤지 투수들과의 소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구단이 지난 2년간 첨단 전력분석 시스템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본격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투수 출신인 차명석 단장과의 긴밀한 소통도 필수 사항이 될 것으로도 보인다.

류 감독은 " 투수 부문서는 데이터 등 여러 부분에서 숙지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함께 해 온 야수들은 나름대로 파악이 돼 있지만, 투수들은 상대적으로 멀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고자 한다. 데이터 분석팀과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 한다. 단장님께도 도움을 받을 생각이다. 투수 전문가고, 그동안 꾸준히 소통을 해왔다. 여러가지로 조언을 얻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LG는 류중일 전 감독 체제에서 투수 세대 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뤘다. 고우석 정우영 이민호 김윤식 이정용 등 입단 1~4년차 ‘영건들‘이 마운드의 주축 전력으로 올라섰다. 이들을 더욱 단련시켜 이길 수 있는 병사로 키우는 건 이제 류지현 감독의 몫이 됐다.이들이 경험을 쌓고 세기를 더하면서 자신감을 갖도록 철저한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류 감독과 호흡을 맞출 투수코치 파트에 누구를 기용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LG는 올 정규시즌서 팀 평균자책점 4.37로 이 부문서 두산 베어스(4.3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8년 6위, 2019년 4위에 이어 2위까지 올라서면서 정상급 마운드 체계를 갖췄다는 분석이다. 류 감독이 얼마나 더 세대교체를 진행할 지 알 수 없으나 기존 멤버와 시스템에서 크게 변화될 소지는 적다. 차 단장은 류 감독 발탁 배경에 대해 "류 감독은 팀 내부 사정과 구단의 방향성을 가장 잘 알고 있다"며 "지난 2년간 팀 내부에서 코치진 데이터 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왔는데, 프러트와 협업해서 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오는 19일 오후 3시 잠실구장에서 류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류 감독은 이 자리에서 투수 파트에 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히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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