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떠난 28세 좌완 이현호 "자신 있는데... 테스트라도 받고 싶다"
- 출처:스타뉴스|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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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만 주신다면 열심히, 잘 할 자신이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좌완 투수 이현호(28)는 다소 이른 나이에 힘든 시기를 맞게 됐다. 한화는 지난 6일 11명의 선수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대부분 30대 중후반 베테랑 선수들이었지만, 20대인 이현호도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현호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솔직히 (방출은) 생각지도 못해 당황스러웠다. 팀을 나온 뒤 가족들과 얘기를 나눴고 생각의 시간을 가졌다. 여러 가지 방향을 놓고 준비하고 있지만, 솔직히 야구를 더 하고 싶다. 올해 초반에는 나름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팀 상황 등에 맞물려 기회가 많지 않았다. 아쉽다"고 되돌아봤다.
2011년 두산에서 프로 데뷔한 이현호는 2015년 49경기에서 6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삼진도 87개 잡았다. 왼손 투수라는 장점을 가진 그는 2016년에도 41경기에 등판하며 꽤 많은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2017년부터 기회가 줄어들면서 팀 내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이현호는 지난 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재기를 꿈꿨지만 올해 16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46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을 마치고 한화는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이현호도 팀을 나오게 됐다. 프로 통산 성적은 164경기에서 8승5페 1세이브 2홀드, 199탈삼진 평균자책점 5.47이다.
이현호는 "한화는 저를 뽑아준 고마운 팀이다. 많은 기대를 하고 저를 데려가 주셨는데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돼 죄송한 마음이다. 두산도, 한화도 너무 좋은 팀이었다. 구단 관계자분들을 비롯해 팬분들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면목 없다"고 아쉬워했다.
올해 이현호는 1군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13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2.66으로 활약했다. 지난 8월23일 SK 와이번스와 2군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좋은 모습에도 7월부터 1군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현호는 "제 나름대로 2군에서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2군 성적도 좋았다. 기량이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다. 지금도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고 있다. 새 팀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입단 테스트라도 받고 싶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이현호의 소망은 단 하나다.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라 있는 힘껏 공을 뿌리는 것이다. 그의 나이 28세. 이대로 선수 경력을 마치기에는 아쉽고,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 가능성도 갖고 있다.
이현호는 "제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아쉽다.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다시 올라갈 수 있다"며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기회만 주신다면 정말 잘 해낼 생각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어느 팀이 됐든, 어디가 됐든 야구를 더 하고 싶다.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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