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수천 만 원 빌린 뒤 일부 갚지 않아 고소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도 올라

한 때 ‘뱀직구’로 한미일을 섭렵했던 임창용이 잇따라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임창용은 지인에게 수천 만 원을 빌린 뒤 일부를 갚지 않아 고소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임창용은 지난 7월께 알고 지내던 30대 여성에게 2500만원을 빌린 뒤 이 가운데 1500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임창용에게 이달 초 출석 통보를 했다. 하지만 임창용이 별다른 연락 없이 경찰의 출석 통보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창용은 이달 6일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임창용은 2017년 종합소득세 등 총액 2억6500만원을 체납했다.

세금 체납에 이어 사기 혐의로 피소까지 당하면서 한 때 그를 지지했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한편,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해태에 입단한 임창용은 1999년부터 삼성서 뛰다 2008시즌부터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으로 5시즌을 소화했다. 이후 2013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서 활약하다 2014년 삼성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 해 원정 도박 혐의에 연루되며 실망감을 안겼다.

2016년 친정 팀 KIA로 복귀한 임창용은 2018년을 마지막으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은퇴의 길을 걸었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130승 86패 258세이브 19홀드 평균 자책점 3.45의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KBO 리그 시절 1999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세이브왕도 네 차례나 차지한 최고의 투수가 은퇴 이후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