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에이스‘ 류현진(34)의 맹활약으로 인해 선수들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현지 평가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9일(한국시간) "류현진과 토론토가 2019년 12월 맺은 계약은 구단의 영입 계획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1년 또는 2년 뒤에 적극적인 행보를 할 계획이었지만 류현진으로 인해 시기를 앞당겼다"고 극찬했다.

토론토는 2020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을 4년간 8000만 달러(약 894억원)라는 좋은 조건으로 영입했다. 성적도 아주 좋았다. 첫 시즌부터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으로 1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류현진의 활약 덕분에 토론토는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맛봤다. ‘돈을 쓰면 통한다‘라는 확신이 든 것이다.

류현진의 활약을 본 토론토는 야수까지 보강하기 시작했다.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31)를 시작으로 유격수 마커스 세미엔(31), 불펜 자원 커비 예이츠(34), 선발 타일러 챗우드(31) 등을 모두 FA로 영입했다. 28일에는 좌완 선발 자원 스티븐 마츠(30)까지 데려왔다.

매체는 "류현진은 데뷔 시즌부터 뛰어난 활약을 해준 덕분이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를 차지했다. 34세가 됐고 계약 기간 3년 정도 남았지만 아직 충분히 통하고도 남을 기량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를 쓴 기건 매티슨 기자는 자신의 SNS에 "류현진이라는 에이스가 있고 ‘미래의 에이스‘ 네이트 피어슨(25)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2번째 선발 투수를 구해야 한다. 포스트시즌을 치른다고 가정하면 간단해진다. 남은 오프 시즌 시간은 충분하다"며 토론토의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