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4경기 만에 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4경기 만에 시범경기 4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타율은 0.125(32타수 4안타)로 조금 올랐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하성은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3회 초 수비부터 투입됐다. 3회 말 첫 타석과 6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각각 아웃됐다.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김하성은 8회 말 무사 1루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쳐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1루에서 대주자로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샌디에이고는 5-4로 이겼다.

김하성은 아직 장점인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타 4개가 모두 단타였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구단과 현지 언론 모두 김하성의 적응력을 낙관하고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타석에서 부진하긴 해도, 개막 로스터(26명) 진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도 MLB닷컴 등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아직 새로운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공을 보고 타격 밸런스를 잡으면서 현재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해나가고 있다.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