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꺾인 상승세' 김민우, 진정한 독수리 에이스가 되려면
- 출처:노컷뉴스|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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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군단 에이스의 비상이 멈췄다. 한화의 토종 1선발 김민우(26)가 3연승 끝에 시즌 3패째를 안았다.
김민우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냈으나 안타 8개와 사사구 4개로 4실점했다. 팀이 3 대 5로 지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서 김민우는 3연승을 달리며 다승 1위(6승)까지 올랐다. 지난달 14일 키움전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21일 kt전 5이닝 3탈삼진 무실점, 27일 두산전 7이닝 6탈삼진 무실점 등 3경기 1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시속 140km 중후반의 묵직한 직구에 주무기인 포크볼이 맹위를 떨쳤다. 두산을 상대로는 13구 연속 포크볼을 던질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KIA를 상대로 한풀 상승세가 꺾였다. 김민우는 이날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안타를 많이 맞았고, 볼넷도 3개를 내줬다. 최형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상대 노림수에 당하는 모습이었다. 김민우는 4회 김선빈에게 커브를 던졌다가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5회가 아쉬웠다. 김민우는 1 대 1로 맞선 1사 1, 3루에서 초구로 주무기인 포크볼을 던졌는데 노련한 최형우가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렸다. 앞선 타석에서 최형우를 직구로 밀어붙여 병살타를 유도했던 만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포크볼이 맞자 김민우와 최재훈 배터리는 후속 타자 이정훈에게는 직구로 승부했다. 그러나 시속 141km 직구가 높게 형성되는 실투가 되면서 2타점 우중월 2루타로 연결됐다.
김민우는 2015년 입단 뒤 2018년과 지난해 거둔 5승이 최다승이었다. 올해 벌써 6승(3패)을 따내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미완의 대기였던 김민우의 잠재력이 올해 폭발한 것.
하지만 아직 에이스의 안정감을 완전히 갖추지는 못했다. 컨디션이 나쁠 때도 고비를 넘는 완숙함이 부족하다. 두산전에서는 최고의 공을 뿌렸지만 KIA를 상대로는 구위가 좋지 않았다. 에이스라면 이럴 때도 위기를 벗어나야 하지만 김민우는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 김민우는 시즌의 절반도 치르지 않았다. 이날 패배를 교훈 삼아 다시 날아오를 시간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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