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어떤 선수와 붙든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이 생겨”
출처:한겨레|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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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메이저대회 32강 진출. “1년에 4개밖에 없는 메이저대회여서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다음 상대는 세계 9위. 그래도 권순우(24·당진시청)는 주눅 들지 않는다. “어떤 선수와 붙든 다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권순우(세계 91위)는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2021 프랑스오픈(총상금 470억원) 남자 단식 3라운드(32강전)에서 세계 9위 마테오 베레티니(25·이탈리아)를 상대한다. 장신(1m95)의 베레티니는 투어 대회에서 4차례 우승했으며 메이저대회에서는 2019년 유에스(US)오픈 때 4강까지 올랐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지난해까지 2차례(2018년, 2020년) 32강전까지 올랐다. 메이저대회 첫 32강전에 진출한 권순우나 베레티니 모두 프랑스오픈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권순우와 베레티니는 지금껏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권순우는 전날(4일)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98위)를 3-0으로 완파한 뒤 에이전시를 통해 “컨디션이 100%는 아니라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 이겨내서 안 좋았던 컨디션도 돌아온 것 같다”면서 “(베레티니가) 세계 10위 안에 있는 선수이고 쉬운 상대가 아니지만 어떤 선수와 붙든 다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유다니엘 코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는 너무 잘 알려주시고 대화를 굉장히 많이 해주셔서 멘탈 쪽으로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했다.

프랑스오픈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은 3라운드 진출(정현, 이형택). 때문에 권순우가 베레티니를 꺾는다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 프랑스오픈 16강전 무대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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