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RA 12.00' 한국시리즈, 10전 무패 에이스 만들었다
- 출처:엑스포츠뉴스|202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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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시즌 전적 26승22패를 만들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최원준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6연승 행진,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최원준 올 시즌 나선 10경기 동안 패전이 한 번도 없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오히려 내용이 좋아졌다. 경기 초반에는 점수는 내주지 않아도 몇 차례 위기기가 있었지만, 4회 이후 더 간결한 투구가 이어졌다.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최원준은 6회 선두 추신수에게 우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으나 최정과 최주환, 한유섬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 후 최원준은 "6회 때 힘이 남아있는 것 같아서 고집해서 직구 위주로 던졌다"며 "(장)승현이와는 자주 얘기하는데 서로 잘 믿어주고 있어 고마운 마음도 많다. 내가 던지고 싶은 걸 던질 때도 있지만, 승현이가 공부도 많이 해서 이 타자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얘기를 해줘서 싫다고 할 이유가 없다"고 포수 장승현과의 호흡을 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최원준에 대해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마운드에서 경험이 생기지 않았겠나. 본인 스스로 강약 조절을 하고 타자들의 스윙 성향을 알아가면서 공격 패턴, 타자들에게 대처하는 부분들이 조금 더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원준 본인도 작년의 경험이 자양분이 됐다고 돌아본다. 특히 한국시리즈 난조가 그랬다. 최원준은 작년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등판했으나 2⅔이닝 3실점, ⅓이닝 1실점으로 나빴다. 그는 "작년에 한국시리즈에서 던진 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느낀점이 많아 변화구나 제구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됐다"고 돌아봤다.
9회 SSG의 턱밑 추격에도 "내 승리보다 팀이 이기는데 신경을 썼다. 역전만 안 당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놓은 최원준은 "승리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다. 승리는 신경 쓰지 않고 나갔을 때 최대한 점수를 적게 줄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며 "확실히 중요한 역할을 주셨기 때문에 거기 걸맞는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규정 이닝을 던져고 보고 싶은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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