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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가면 훨씬 낫다" 아버지의 바람, 아들 트레이드 실현되다
출처:OSEN|202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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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60)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은 지난 1월6일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 ‘순fe‘ 라이브 방송에서 아들 이성곤(29)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거포 외야수, 1루수 모두 부족한 한화에 이성곤이 트레이드되면 서로 윈윈 아닐까요‘라는 한화 팬의 질문이었다.

당시 삼성 소속이었던 이성곤은 같은 좌타 1루수 오재일이 FA로 영입돼 입지가 좁아진 상태.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한 한화는 중장거리 타자가 부족했다. 주 포지션은 1루수이지만 코너 외야도 가능한 이성곤이라면 한화 약점을 메워줄 카드로 충분했다.

팬의 질문에 이 위원도 기다린 듯 막힘 없이 답했다. 부자 관계를 떠나 야구 해설가의 견해라고 전제한 이 위원은 "이성곤은 한화에 가는 게 훨씬 낫다. 이성곤 같은 스타일이 한화 내부에도 있겠지만 표면적으로 나타난 중장거리 타자가 많지 않다"며 "나이 먹은 선수들이 은퇴한 상황에서 이성곤이 한화에 가면 기회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은 "호적상 관계가 있어 평가하기 그렇다"면서도 "아버지가 아닌 야구인으로서 보면 그게 가장 맞는 답이다"며 "삼성의 (야수) 선수층은 너무 두껍다.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이뤄질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한화로의 트레이드를 예상했다. 해설가로서의 전망이자 아버지로서의 바람이 섞였다.




그로부터 5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이 위원의 전망과 바람은 현실로 이뤄졌다. 한화는 25일 내야수 오선진을 삼성에 내주며 이성곤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 선수 모두 기존 팀에선 1군에 뛸 자리가 마땅치 않았고, 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트레이드가 빠르게 성사됐다. 지난 24일 대구 경기 전 만난 양 팀 단장이 트레이드를 논의했고, 하루 만에 최종 합의를 봤다.

한화는 ‘이성곤 영입으로 지명타자 및 좌타 대타 활용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중복 포지션 조정에 따라 팀 내 내야 유망주들의 출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고 출신 이성곤은 지난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75순위로 한화에 지명됐지만 연세대에 진학하면서 입단이 불발됐다. 2014년 2차 3라운드 전체 32순위로 두산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1군에서 8경기 출장에 그쳤다.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삼성 지명을 받아 팀을 옮겼다.




삼성에서도 첫 2년간 주로 2군에 머무른 이성곤은 지난해 1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62경기 타율 2할8푼1리 39안타 5홈런 18타점을 기록해 중장거리 타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FA 오재일의 가세로 1군 기회가 줄었다. 4월 개막 엔트리에 들었지만 2경기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2군에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선 42경기 타율 3할2푼 41안타 1홈런 24타점 33볼넷 27삼진 출루율 .476 장타율 .445로 활약했다.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출루율 1위, 타율 6위. 홈런은 1개이지만 2루타 11개, 3루타 1개로 장타율도 10위에 올랐다. 마침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지난 23일 대구 원정에 맞춰 경산에서 열린 삼성과의 퓨처스리그 경기도 봤다. 이날 이성곤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과 삼성 그리고 경찰야구단 군복무 시절까지 포함해 이성곤의 퓨처스리그 8시즌 통산 성적은 520경기 타율 3할2푼1리 501안타 57홈런 339타점 63도루 출루율 .417 장타율 .511. 2군에서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는 이성곤에게 한화는 기회의 땅이다. 아버지의 바람대로 한화에 트레이드된 아들이 야구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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