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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답지 않았던 류현진, MLB 진출 후 첫 1~3회 연속 실점
출처:뉴스1|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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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답지 않은 투구였다. 시작부터 제구 난조로 흔들리더니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실점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이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 패전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2-7로 졌고 시애틀과 3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승부의 추는 일찍 기울어졌다. 시애틀은 류현진을 상대로 1회 2점, 2회 1점, 3회 2점을 따며 주도권을 잡았다.

류현진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2회 제이크 프랠리의 1점 홈런, 3회 셰드 롱 주니어의 2점 홈런은 토론토의 사기를 꺾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OPS(출루율+장타율) 0.784를 기록하던 토론토 타선은 기쿠치 유세이(7이닝 1실점)에게 꽁꽁 묶이며 류현진을 지원하지 못했다.

류현진이 3이닝 연속 실점한 것은 토론토 입단 후 3번째다. 지난해 7월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3~5회에서 총 5점을 내줬고 올해 6월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4~6회에 총 7점을 허용한 바 있다.

그렇지만 1회, 2회, 3회에 연달아 실점한 것은 메이저리그 통산 154경기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경기 시작하자마자 대량 실점하며 조기 강판한 적도 있었으나 초반 3이닝 연속 점수를 내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때문에 더욱 낯설었던 시애틀전에서의 류현진이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이 시애틀을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너무 생소한 상대였는지 류현진은 시애틀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1회부터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뺏기더니 희생플라이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추가 실점을 했다. 1회에만 무려 28개의 공을 던질 정도로 고전했다.

2회와 3회에는 모두 2사 이후 홈런을 얻어맞았다. 체인지업과 직구가 가운데 몰린 실투였다. 커맨드가 안 된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오래 버티기는 힘들었다. 부상이 아닌 이유로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도 시즌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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