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말렸지만 해냈다, 김지연의 마지막 올림픽
출처:중앙일보|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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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19일,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김지연(33·서울특별시청)은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훈련 중 다쳐 병원을 찾았더니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 도쿄올림픽 전까지 회복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2020 도쿄올림픽까지 5개월을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이전에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몸이 좋지 않았지만,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의욕이 앞서 재활 치료와 훈련 강도를 무리하게 올렸다. 그게 아킬레스건 부상의 원인이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 한주열 코치는 “병원에선 ‘지금까지 아킬레스건이 파열되고 가장 빨리 회복한 선수도 6개월은 걸렸다’고 했다. 이제 ‘올림픽은 끝이구나’ 싶어서 선수도, 나도 속상했다”고 떠올렸다.

한 달 뒤 상황이 바뀌었다.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을 1년 연기했다. 실의에 빠졌던 김지연은 다시 이를 악물었다. 한 코치는 “럭비 선수도 회복에 6개월이 걸렸다는데, 지연이는 4개월 만에 다 나아 국내 대회에 나갔다. 그리고 우승했다”며 웃었다. 김지연은 그렇게 다시 도쿄올림픽 피스트에 설 기회를 잡았다.

김지연은 9년 전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해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사브르는 펜싱에서 유일하게 찌르기와 베기가 모두 가능한 종목이다. 화려한 발재간을 앞세운 ‘미녀 검객’ 김지연은 박력 있는 검술로 세계의 눈을 사로잡았다. 2년 뒤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사브르 단체전 마지막 주자로 나서 한국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그렇다고 탄탄대로만 걸은 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고질적인 골반 부상이 번번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종목 특성상 과격한 기술이 많은 데다, 별명이 ‘발발이’일 정도로 빠르게 움직여 운동량이 많은 스타일이라 통증은 더 심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최병철 중앙일보 해설위원은 “김지연이 오랫동안 부상 때문에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그동안 재활 치료에 쓴 시간도 너무 많다. 가족과 지인들이 ‘선수 생활을 그 정도만 하는 게 좋겠다’고 말리기도 했다. 그래도 올림픽에 한 번 더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면서 죽기 살기로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그런 상황에서 닥친 아킬레스건 부상은 김지연의 몸과 마음을 더 약하게 했다. 그러나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자 김지연은 다시 검을 쥐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무관에 그친 아쉬움도 또 다른 원동력이 됐다. “4년간의 준비를 헛되게 할 수 없다”는 의지로 다시 무장했다. 날마다 재활 훈련에 매달렸고, 4개월 만에 결국 이겨냈다. 최병철 위원은 “펜싱에선 세계 랭킹 상위 16명을 ‘톱 랭커’라고 한다. 그 안에 든 선수라면 누구든 올림픽 메달을 딸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지연은 지금 세계 8위다.

한주열 코치는 “올림픽 대진표상 8강전에서 세계 1위 올카 카를란(우크라이나)이나 2위 소피야 벨리카야(러시아)를 만나게 될 거 같다. 이때가 고비”라고 했다. 그래도 김지연은 이미 금메달의 환희를 경험해 본 선수다. 한주열 코치는 “올림픽엔 어차피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나온다. 모든 상대가 강하다. 김지연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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