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출발' 윌슨 "한국에서의 특별한 시간, LG 팬들 덕분이었다"
- 출처:스포티비뉴스|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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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한 ‘전 LG‘ 타일러 윌슨이 근황을 전했다. 고향 버지니아로 돌아간 윌슨은 부동산 업체에서 일하며 가족과 시간을 누리고 있다.
윌슨은 "우리 가족은 잘 지내고 있다. 서울이 그립기는 하지만, 고향에 머물 수 있어서 좋다. 성인이 되고 나서 이렇게 오래 한 곳에 머물러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진심으로,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언젠가 꼭 서울에 가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혹시라도 내가 LG 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얼마든지 하겠다"면서 3년 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
"LG 가족들! 그립네요. 우리 가족들은 버지니아주 샬럿빌에서 행복하고 또 건강하게 지냅니다. 야구를 떠나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한국에서의 지난 시간들을 영원히 감사하게 생각하려 합니다."
"LG에서 뛴 시간은 내 프로야구 경력에서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경험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 팬들께 감사합니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우리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립니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LG 파이팅!"

윌슨은 2018년 시즌을 앞두고 LG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첫 시즌부터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하면서 2년 연속 재계약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미국 일시 귀국을 선택하면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앞선 2년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데다, 시즌 막판에는 팔꿈치 통증까지 생겼다. LG는 윌슨과 재계약 대신 앤드류 수아레즈 영입을 택했다.
3년 동안 LG에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다. 외국인 선수라는 이유로 특별대우를 원하지 않았다. 동료들과 리그를 존중했다. 함께 지낸 이들의 작별인사가 윌슨의 인간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차명석 단장은 당시 "최고의 선수였다. 안타까운 마음이다. 인간적으로 올바른 사람이었고, 선수로서는 팀에 대한 로열티가 대단했다. 외국인 선수라 더 오래 함께 하지 못했다. 나중에 지도자라도 LG에서 함께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포수 유강남은 윌슨의 재계약이 무산되자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였다. 투수가 못 던졌을 때 포수나 야수 탓을 할 수 있지 않나. 윌슨은 그런 적이 없다. 그런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최고의 선수였다. 윌슨이 앞으로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잘 되기를 바란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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